[KJtimes=조상연 기자]올 1월 일본에서 처음 판매해 인기를 얻은 전자업체 소니의 가정용 강아지 로봇 ‘아이보’가 미국에 상륙한다. 다음달부터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하는 게 그것이다.
재개발에 들어가 12년만인 올 1월 새롭게 판매한 신형 아이보는 인공지능(AI)과 카메라를 탑재해 주인을 알아보고 미소에 반응하는 등 감정을 흉내낼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인의 칭찬을 알아듣고 멍멍 짖거나 귀를 쫑긋하고 꼬리를 흔드는 방식으로 반응하며 28개 관절로 달리거나 엎드리는 동작을 구사할 수 있다.
이전 아이보는 강아지 눈이나 코를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새 아이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든 눈동자를 깜박일 수 있고, 코끝도 갈색으로 그려 넣었다. AI를 활용해 주인의 지시에 따라 청소기나 세탁기를 조작하는 기능도 갖췄다.
24일 소니에 따르면 미국에선 아이보 본체와 부속품, 전용 모바일 통신 서비스 등을 포함해 2899달러(약 325만원)에 판매하는데 올 1월부터 일본에서 2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또 미국 시장의 추이를 살펴본 뒤 다른 나라에서도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소니는 지난 1999년 세계 최초의 가정용 로봇인 아이보(AIBO)를 개발한 바 있다. 강아지형 로봇인 아이보는 당시 25만엔(약 251만원)의 고가였지만 첫날 출시한 3000대가 20분만에 모두 팔릴 정도로 한때 큰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후속작이 나오지 않으며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가전 판매부진으로 경영난에 빠지자 소니는 2006년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이보 생산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