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한국과학창의재단(이하 과학창의재단)이 신임 이사장 공모에 나서면서 조직 정상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재단 이사장으로 영입된 외부 인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면서 ‘외부 인사들의 무덤’이란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재단 정상화를 주도할 수 있는 내부 기관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29일 과학계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공모에 역대 최다인 2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이사장 공모 당시 8명이 지원한 것이 최다라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014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총 3명의 교수출신 외부 인사를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면서 조직의 내부 사정 파악이 쉽지 않은 외부 인사로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올해 8월 물러난 26대 서은경 전 이사장(26대)은 연구비 부정사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3개월 만에 물러났다. 50년간 과학문화와 창의인재육성의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온 재단 입장에서는 원치 않는 흑역사를 남긴 것이다.
이처럼 최근 4년 동안 외부에서 3명의 인사를 영입해 기관장으로 임명했지만 기관장이 공석인 사태(9개월)까지 이어지면서 잦은 교체와 장기적인 경영 공백에 따른 기관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논란이 된 조직 일부 인사의 금품향응‧성매매 의혹 등도 기관장 공석과 잦은 교체에 따른 부작용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과학계 일각에서는 경영관리 부재를 조기에 수습하고 재단의 정책 방향을 잘 이해하는 인사가 기관장으로 적합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다. 적법한 절차에 따른 책임 있는 기관장 선임이 시급하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