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매일 폐지가 들어올지 걱정하면서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일본이 골판지 부족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그 이유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골판지의 원료인 폐지 조달처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바꿔 ‘싹쓸이’하면서 일본 내 폐지유통량이 줄어 일부에서는 제품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업계 2위인 렌고는 9월에 폐지부족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였다. 이처럼 폐지가 부족해진 것은 시진핑 정부가 환경규제를 강화한 데다 미·중 무역전쟁이 겹쳐 중국이 일본산 폐지를 닥치는대로 사들이고 있어서다.
중국은 지난 5월 불순물이 많은 미국산 폐지수입을 사실상 일시 중단했다. 8월에는 미국의 관세부과에 맞서 미국산 폐지에 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당연히 미국 보다 저렴하고 거리도 가까운 데다 품질도 좋은 일본산 폐지 수입을 늘렸다.
중국의 2017년 골판지 생산량은 4720t으로 일본의 약 5배였는데 중국은 올부터 수입폐지에 포함돼 있는 불순물 기준을 강화했다. 폐지를 다른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미국이나 유럽산 폐지에 비해 분리배출하는 일본산 폐지는 품질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를 통해 인터넷 통신판매가 일반화하면서 일본 국내의 골판지 수요도 크게 늘고 있으며 전국골판지공업조합연합회는 올해 국내 수요가 3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