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대형 통신사 소프트뱅크가 글로벌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WeWork)에 대해 큰 결단을 내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결단의 핵심은 투자할 자금 규모를 대폭 줄일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소프트뱅크의 투자에 힘입어 매년 매출이 2배씩 증가하며 사무실 공유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위워크는 사업확장 및 사무공간 개보수 투자 등으로 지난해 손실 규모가 급격히 늘은 상태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대한 투자액을 올해 당초 160억 달러(17조9600억원)에서 20억 달러(2조2450억원)로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투자액 감축에는 최근 주가 하락과 소프트뱅크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면치 못하던 기술주 시장에서 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달에만 20% 하락했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는 비전 펀드 자금으로 위워크에 80억 달러 넘게 투자해왔으나 이번 투자액 감축으로 위워크는 현재 속도로 사업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새로 자금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보도를 통해 소프트뱅크 내부와 자사의 비전 펀드 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워크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우려와 논란이 일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