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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다제약, 신약 성공보수제 도입 ‘눈길’

암·난치병 약 효과 없으면 약가 전부 또는 일부 환자에 '환원'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최대 제약회사인 다케다(武田)약품공업이 신약의 효과에 따라 환자에게서 돈을 받는 '성공보수형' 판매제도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우선 유럽에서 판매할 예정인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공적의료보험 적용대상이 아닌 유전자 치료약이 속속 등장하면서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성공보수형 판매제도가 도입되고 있지만 일본 제약회사로는 다케다가 처음이다. 유럽 등 해외판매에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본 국내에서도 도입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지적했다.


의료현장에서는 암이나 난치병에 치료효과가 높은 바이오 의약품과 유전자 치료약 같은 고가 의약품이 늘고 있다. 성공보수형 판매제도를 이용하면 환자는 치료결과를 납득하기 쉬워진다. 정부는 효과가 없는 약품에 공적 지원을 할 필요가 없어 의료비 증가를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케다는 일본 제약회사로는 처음으로 성공보수형 제도를 활용, 해외에서 노하우를 축적키로 했다. 대장이나 소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병인 '크론병'의 합병증을 치료하는 '알로피셀'이 첫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를 배양해 제조방법이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늘어나 제품가격이 6만 유로(7750만 원)에 달한다. 다케다는 성공보수형 제도를 도입할 경우의 채산성 평가에 착수했다. 영국 등지에서의 판매를 검토해 올해안에 판매를 시작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환자에게 약을 투여해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약제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주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영국은 고가 의약품을 공적의료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가 많다. 국가 전체의 의료비를 미리 정해 놓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질병에 대한 비용대비 효과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보험적용 대상이 아닌 일부 고가약에 대해서는 성공보수형을 허용하고 있다.


알로피셀은 유럽연합(EU)에서 제조판매 승인을 받았다. 공적의료보험 대상으로 할지 여부는 각국 정부가 판단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앞으로도 알로피셀과 같거나 더 비싼 고가약에 대해 성공보수형 판매를 검토키로 했다.


미국에서는 2017년 스위스 노바티스가 백혈병 치료제 '키무리아'에 성공보수제도를 적용했다. 당초 가격은 475천 달러(55천만 원) 이었다. 2018년에는 미국 스파크 세라퓨틱스가 망막난치병 유전자 치료약인 '락스터너'에 도입했다. 양쪽 눈이면 85만 달려(9850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약이지만 효과가 없으면 약값을 돌려주는 시스템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원칙적으로 제약회사가 약값을 정하고 보험을 적용할지 여부는 공적의료보험이나 민간보험 운영자가 협상을 통해 결정한다.


제약회사가 개발과 제조비용에 맞춰 비싸게 책정할 경우 보험 운영자와 협상해 성공보수형으로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일본의 약가제도는 정부가 약의 공정가격을 정하며 제약회사는 관여할 수 없다. 성공보수형 도입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고가의 신약도 효능을 인정받으면 보험이 적용되는 반면 제약회사가 생각한 것보다 낮은 가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도 정부 심의회 등에서 성공보수형이 논의된 적이 있지만 주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이나 중앙사회보험의료협의회 차원에서는 논의된 적이 없다. 니혼게이자이는 우선 해외에서 성공보수형을 도입하는 다케다의 움직임이 향후 일본의 약가제도에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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