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28일 일본을 방문하는 가운데 일본 경시청이 '역대 최대급' 인력을 경호에 동원할 계획이다.
23일 마이니치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이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 시대 개막 이후 첫 국빈 방문"이라며 "경비에 투입되는 인력은 2017년 첫 일본 방문 때와 비슷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방문 당시 동원된 경비 인력은 1만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도쿄 경시청은 도쿄역과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식 씨름인 스모를 관람하는 국기관 주변 료고쿠역 등 지하철 주요역사의 유료 사물함 사용을 순차적으로 중단해 모두 비우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하네다 공항에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와 골프를 치는 지바 골프장 인근에도 역대 최대 규모 경비 인력을 배치될 전망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 동선을 따라서는 기관총으로 무장한 테러대책 초동대응부대도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왕의 거주지인 왕궁을 방문할 계획임에 따라 주변 경비도 대폭 강화된다. 왕궁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있으며 드론 테러에 대비해 '무인항공기 대처부대'를 배치하고 드론 비행을 방해하는 전파방해 장치를 설치했다.
특히, 경시청이 신경쓰는 장소는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스모 경기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모 씨름판 바로 앞에 위치한 1층 '마스세끼'에서 스모를 관람할 계획인데, 열린 공간인 만큼 테러 표적이 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스모 경기장에서는 테러뿐 아니라 스모 선수도 경계 대상이 되고 있다. 마스세키는 도효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 씨름판에서 선수들이 밀려 넘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방석도 주의 대상이다. 스모 경기에서는 높은 계급의 선수가 하위 계급 선수에게 패했을 때 관객들이 자신이 깔고 앉아있던 방석을 던지는 관습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