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비난에도...日, 31년만에 상업 포경 재개

G20회의 종료 후 쿼터 발표, 연간 383마리 확정...전년比 40%↓

[KJtimes=권찬숙 기자]일본 정부가 오사카 G20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상업 목적의 고래잡이 연간 포획 쿼터를 383마리로 확정해 발표했다. 일본의 이번 고래잡이 재개는 31년만이다.

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수산청은 이날 연간 포획 쿼터를 지난해 한해 동안 조사포경 방식으로 잡은 마릿수보다 40% 적은 383마리로 확정해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해 조사 포경을 명분으로 남극해와 북서 태평양 공해상 등에서 총 637마리의 밍크고래와 보리고래를 잡았다. 

일본 수산청은 100년 동안을 계속 잡아도 고래 개체수가 감소하지 않는 수준으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상업포경 재개를 비난하는 점을 고려해 다소 적은 수량의 쿼터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고래잡이 어부들의 밀집 지역인 야마구치(山口)현 시모노세키와 홋카이도(北海道) 구시로에서 이날 포경선이 출항했다.

일본 어부들이 상업적으로 고래를 잡는 곳은 일본 영해와 태평양과 오호츠크해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다. 어부들은 이 해상에서 밍크고래(연간 171마리), 브라이드고래(187마리), 보리고래(25마리) 등 3종의 고래를 잡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일본의 고래잡이 재개는 지난달 30일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가능해졌다. IWC는 상업적 목적의 고래잡이에 반대하는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951년 IWC에 가입했는데, IWC가 1982년 고래 보호를 이유로 상업포경의 중지를 결정하면서 오랫동안 호주 등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 어종을 보호하자는 국가들과 대립해 왔다.

때문에 일본은 임시방편으로 1987년부터 남극해에서 고래 생태에 관한 연구를 명분으로 '조사 포경'을 시작했으나 국제적인 비난 여론에 밀려 1988년부터 상업포경을 공식 중단했다.

그러나 고래잡이 어부들의 근거지인 야마구치, 홋카이도 등을 중심으로 상업포경 재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일본 정부는 지난해 9월 IWC 총회에서 1982년 이후 중단된 상업포경의 재개를 제안했고, 이 안건이 부결되자 작년 12월 IWC 탈퇴를 결정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고래고기 소비량은 학교 급식에도 친숙한 식재료로 쓰이던 1962년 연간 23만t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래고기 식용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과 상업포경의 중단 영향으로 지금은 연간 3000~5000t 수준으로 줄고 가격도 크게 올랐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