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수 기자]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여행업계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일본으로의 여행 상품 예약이 급격히 줄고 있어서다.
11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일본 여행을 새로 예약하는 신규 예약 인원수는 평소대비 하루 평균 400명 가량 감소했다.
통상 하나투어에서 일본 여행을 새로 예약하는 사람 수가 하루 평균 1200명 안팎인 것을 고려하면, 약 3분의 1 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기존 예약자가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비율은 평소와 비슷하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지난주까지는 예약 동향이 이전과 비슷했는데 이번 주 들어 급속히 감소했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업체도 지난주 말부터 일본 여행 예약이 평소 대비 감소하는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이 업체는 "지난주만 해도 10% 정도에 불과했던 감소 폭이 이번주 들어 평균 20%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 여행을 고려했던 사람들이 불매운동에 영향받아 다른 나라로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며 "다만 미리 일본 여행을 예약했던 사람들은 큰 수수료 부담 때문에 취소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