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장우호 기자]ING생명이 자사 소속 보험설계사의 과시형 SNS활동에 대한 제동을 걸었지만 여전히 SNS상에 ‘ING생명’을 검색하면 명품, 수입차 등 과시형 사진이 노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IMG생명은 전속 설계사들이 명품, 수입차, 고액연봉, 상의노출 등 과시형 사진을 소셜네트워크(SNS)에 올려 잦은 비판을 받자 단속에 들어갔다. 보험 설계사들이 지나치게 과시하는 모습은 회사 이미지에 좋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ING생명 본사는 지난해 1월 ‘회사의 로고를 사용하지 말라’ ‘고급 외제차와 명품 사진을 올리지 말라’ ‘연봉명세서는 공개하지 말라’ 등의 내용이 포함된 SNS 게시글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각 영업지점에 전달했다. 아울러 소속 설계사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꾸준히 점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전처럼 노골적으로 과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과시형 SNS활동이 눈에 띈다는 지적이다. 고가 수입차임을 알 수 있는 특정 부분을 찍거나 간접적으로 명품 시계를 드러내 SNS상에 게재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ING생명 측은 단순한 설계사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ING생명 관계자는 “SNS활동 관련해서 본사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며 “특히 매일 점검을 통해 과도한 SNS활동이 발견될 경우 게시글 삭제와 교육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문제가 되는 과시형 SNS활동이 더 많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에 그친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ING생명 측의 설명과 달리 전속 설계사들의 SNS활동은 관련 교육을 받았다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보험설계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SNS인 인스타그램에서 ING생명으로 검색하면 매일같이 과시형 SNS가 삭제되지 않고 게재돼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일부 설계사는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고가의 차량을 대놓고 드러내며 과시하기도 했다.
ING생명 측은 SNS는 개인의 사생활인 만큼 전부 확인하고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적인 SNS활동이라면 게시글에서 회사명을 밝힐 필요가 있었느냐는 것에 의문이 남고 있다.
특히 이동이 잦은 설계사의 특성 상, 차를 운전하는 도중에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게재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 안전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회사의 가이드라인은커녕 교통법규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ING생명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