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Sh수협은행(이하 수협은행)이 지난해 수익성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이동빈 전 행장과 함께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에 따르면 수협은행이 정부의 공적자금을 수혈을 받고 있음에도 지난해 수익성 목표치를 밑돌아 지난 6월 이 전 행장과 함께 징계를 받았다.
금융위원회의 ‘2021년 공적자금 관리백서’를 보면 수협은행은 2020년도(연간) MOU 재무비율 중 총자산순이익률(ROA) 목표치(0.65%)를 밑돈 0.56%였다. 지난해 1~3분기에는 ROA를 목표 이상이었지만 4분기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에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6월 9일 수협은행에 기관주의와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또 임원 1명(이동빈 전 수협은행장)에게는 주의(상당)를 줬다.
ROA는 기업의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을 얼마나 올렸는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ROA가 줄었다는 것은 순이익이 줄었다는 것을 말한다.
수협은행의 최근 영업이익을 보면 ▲2018년 3303억원 ▲2019년 3193억원 ▲2020년 2675억원으로 계속해서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18년 2307억원 ▲2019년 2188억원 ▲2020년 1815억원으로 감소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에서 100% 출자를 받은 은행이다. 수협중앙회는 2001년 정부에서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 수혈을 받았고 2017년부터 2028년까지 분할 상환을 계획했다. 그동안 수협중앙회는 3398억원을 상환했다. 전액 상환까지는 8183억원이 남은 상태다.
이동빈 전 행장은 지난해 10월 3년 임기를 끝낼 당시 연임을 포기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 전 행장이 연임할 수도 있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해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서는 수협은행이 수익성 악화로 징계를 받음에 따라 첫 내부 출신 행장인 김진균 은행장의 행보에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취임한 첫 내부 출신 행장인 김 은행장이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서다.
김 은행장은 지난 1월말 새 비전으로 ‘변화하는 미래, 혁신하는 수협은행’으로 선정하고 “수협은행의 경쟁력은 결국 인재”라며 “리더와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을 이루고 고객을 중심으로 혁신을 지속한다면 더욱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