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포스코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 대책을 내놨지만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가 각각 오염물질 배출 1, 2위의 오명을 안으면서 포스코의 저감대책 이행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의원(정의당)은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열린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박현 포스코 전무에게 대기오염물질 배출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지난 4월 28일 ‘전국 직업성 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 기자회견
강은미 의원은 “포스코 환경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포스코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사회적 관심이 높은 기후변화, 미세먼지, 폐기물, 화학물질 등 환경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고, 사업장 환경관리는 친환경 생산공정과 최적방지기술 적용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내용과 달리 실제 2020년 대기오염물질 배출 1, 2위는 포스코 광양제철소·포항제철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국감에서도 지적했던 대기오염물질로 인한 노동자들의 암발생 문제를 제차 지적하면서 "전국 직장가입자 대비 포스코에 근무하는 여성은 9개, 남성은 8개 암 질환에서 발병율이 높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 백혈병, 신장암, 중피 악성신생물 질환 발병률이 높다” 며 “이런 질환(암)은 제철소 코크스 취급 공정 등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내부 노동자 건강문제와 더불어 굴뚝으로 배출되는 대기환경 영향에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포스코가 제출한 최근 2017년부터 올해 초까지 굴뚝 TMS 초과배출행정처분 현황은 총 5건이다. 포항제철소의 경우 대부분 질소산화물(NOx) 기준 200ppm을 3회 연속 초과하여 개선명령을 받았고, 광양제철소는 황산화물(SOx) 기준과 먼지 기준을 초과해서 개선명령 받았다. 초과부담금으로 총 2억6750만원을 납부했다. 올해도 광양제철소는 초과배출로 개선명령을 받을 예정이다.
강은미 의원은 “포스코가 제출한 배출구 수는 1778개인데 굴뚝TMS 설치수는 94개뿐” 이라며 “실제 대기오염물질은 측정된 양보다 훨씬 많다고 보여지는데 주변 주민 건강 문제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겠냐”며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포스코는 ESG 경영, 더불어 발전하는 기업시민 같은이미지 광고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제철소 주변 지역주민의 건강 문제에 대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또한 광양 제철소 주민협의체에서 문제제기한 고로 수재슬래그 처리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현 포스코 전무는 “사업장 배출량의 총량부분에서 노력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부족하여 송구하다. 굴뚝 TMS 설치 등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22년 말까지 굴뚝TMS 설치를 확대하겠다. 광양제철소 수재슬래그 문제도 환경부와 적극 협력하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