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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아웃 공포 엄습해도 여전히 시민들만 절전(?)

전력당국, 블랙아웃 가능성 낮지만 절전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강조

 

[kjtimes=김현진 기자] 살인적인 더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전력난으로 인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전력은 블랙아웃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폭염이 누그러들지 않을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들어 예비전력이 처음으로 300만kw이하로 떨어져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최근 찜통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부족상태까지 초래돼 순간 예비전력이 265만kw까지 내려갔다. 이 여파로 인해 5일,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해 수천 세대가 더위 속에 밤을 보내야 했다.

 

정부는 일단 전력난 해소를 위해 영광원전 6호기와 고리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당장 가동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영광과 고리원전을 가동함으로서 확보한 전력은 158만kw지만 지속되는 폭염 때문에 블랙아웃의 공포가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블랙아웃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입장을 여전히 피력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수요관리에 만전을 기하겠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서울 일부 지역 정전은 해당 지역 변압기에 따른 문제라고 선을 그엇다.

 

하지만 더위에 지쳐가는 시민들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서초구 잠원동에 거주하는 김모씨(37세)는 “아침 일찍 출근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밤 8시 정도다. 우리부부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직장인 대부분이 그렇다. 아이를 키우는 회사 동료들도 아이들이 학원에 있어 집에서 사용하는 냉방기는 거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블랙아웃 얘기를 강조하는 이유가 납득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영등포에 거주하는 윤모씨(34세)도 “요즘 전력난 때문에 우리 회사는 물론 지인들의 회사에서도 냉방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퇴근하고 냉방 전력을 아끼기 위해 한강 둔치에 나가면 피서 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인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이 많아 전력난이 심각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신뢰할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이 낮아질 경우 기업에 절전을 요청하고 해당 기업이 아낀 만큼 절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지급된 절전보조금은 950억원이었으며 올해 들어 6월까지 지출된 절전보조금은 지난해 들어간 비용의 2배가 훨씬 넘는 2400억원이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시민들의 절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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