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진 기자]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 메이커 ‘샤프’가 사업 부진과 경영 악화로 주 거래 은행들로부터 600억엔이 넘는 대출을 받는다. 또 복사기와 에어컨 등 일부 사업을 매각하고 직원들을 감원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일본 현지 언론들은 “TV사업 부진, 경영환경 악화로 전기 메이커의 대표기업인 ‘샤프’가 미즈호코퍼레이트, 미쓰비시 도쿄UFJ 등 주 거래은행으로부터 600억엔이 넘는 대출을 받아 경영 재건에 힘을 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샤프는 지난 3월에도 대만 전자업체 ‘홍하이 정밀공업’으로부터 약 660억엔의 출자를 받는 것에 합의 했지만 이후에도 매출 부진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출자 조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샤프의 주거래 은행인 미즈호와 미쓰비시 도쿄UFJ는 샤프가 일본 전자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들이 갖고 있는 높은 기술력을 고려해 주력 사업인 TV와 LCD패널 사업 재건을 함께 힘쓸 예정이다.
샤프도 은행의 자금 지원에 맞춰 구조 조정과 수익개선 노력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회사의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5000명의 직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고, 대만의 대형 전자 업체를 통해 출자를 받을 예정이다.
또 미에현에 있는 LCD패널 공장을 다른 기업과 함께 공동 운영체제로 전환하거나 오사카 사카이시에 있는 공장의 토지를 매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복사기와 에어컨 등 일부 사업의 매각도 고려중이다.
샤프는 올해 주력 사업인 TV와 LCD 패널 분야에서 25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전자 기업 ‘소니’와 ‘파나소닉’도 인력감축을 통한 구조 조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경영환경을 돌파하기 위해 악전고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