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태풍 ‘볼라벤’에 어제부터 비상근무 돌입

시설물 긴급조치 등 피해방지 현장점검과 긴급조치 인력 대비

 

[kjtimes=김현진 기자] 태풍 ‘볼라벤’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목포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 정오쯤이면 서울 남서쪽 해상까지 올라오고 저녁이면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근무를 시행하며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전국과 모든 해상에는 태풍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호남과 경남, 충남 지역은 경보로 강화된 상태다. 이미 태풍의 영향권에 가장 먼저 들어간 제주도는 산간 지역에 550mm 이상의 큰비가 내렸고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중청과 남부 지방은 비바람이 거세지고 시간당 30~40mm의 장대비가 쏟아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북상 중인 볼라벤은 앞으로 서해상을 따라 오늘 정오쯤이면 서울 남서쪽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도 오전 6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서울시는 어제 저녁 6시부터 태풍경보 수준의 비상근무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긴급대책회의를 통해 선제적으로 긴급조치 한 사항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태풍의 특징은 강한 바람을 동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볼라벤과 비교되는 태풍으로 2010년 곤파스가 있는데 당시 최대 38m/s의 강풍을 동반하고 이번과 유사한 진행방향으로 움직이며 서울 지역의 가로수와 수목 등 2만여주가 전도됐고 전봇대 32본이 쓰러져 약 40만가구가 정전돼 큰 피해를 입었다.

 

 

가로수가 전도되면 도로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데, 이에 대비해 서울시는 신속한 교통 정상화를 위해 투입가능한 모든 중장비를 비상 대기 중에 있다.

 

태풍의 위력이 큰 만큼 강한 비바람으로 도로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민들에게 자가용보다는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또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해 출퇴근시간대 지하철 집중배차시간을 1시간씩 연장하고 출근시간대 56회, 퇴근시간대 40회 증회 운영할 계획이다. 시내버스도 411대 추가 운행을 시행하고 도로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어린이, 노약자의 외출 자제를 요청하고 창문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이는 등 강풍피해를 막기 위한 시민행동요령을 시내전광판, 지하철, 버스정류장의 알림판을 이용해 집중적으로 홍보중이며 적극적인 시민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또 지난 24일부터 어제까지 공사장 가림막, 가시설,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전도되지 않도록 긴급조치를 시행했고 바람에 날릴 위험성이 높은 현수막을 제거해 길거리 등에 무질서하게 놓인 입간판을 정리하는 등 피해방지 현장점검을 대대적으로 시행했다. 또한 가로수 수목지지대를 보강해 강풍에 전도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이번 태풍은 중부지방에 150mm 이상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침수취약가구에 물막이판, 모래마대 등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독려하고 빗물받이 덮개를 제거하는 등 안전조치도 당부했다.

 

전기, 가스, 통신, 상수도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재점검하고 대규모 피해에 대비하여 수방사, 민간 자원봉사자 등 복구인력 긴급 동원 협력체계도 점검한 상태이다.

 

최근 계속해서 내린 비로 물을 가득 머금은 흙이 폭우에 쏟아져 내려오거나 노후 옹벽, 축대 등이 붕괴될 우려가 있어 취약지역에 대한 집중점검을 시행했다.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예측되면 긴급 주민대피를 시행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은 강한바람과 많은 비를 동반하고 있는 만큼,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에도 공사장 등 강풍에 취약한 지역에 접근하는 것을 자제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의 안전대책 참여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비는 오늘 오후 늦게 제주와 전남 서해안부터 그치기 시작하겠는데, 수도권에서는 내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