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진 기자] 일본의 소비자 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제지표와 산업생산 부문도 기대를 밑돌고 있다.
일본 총무성(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0.3%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냉장고와 TV 등 가전제품과 휘발유 가격의 하락이 주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7월 국제유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8%나 하락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꾸준히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결국 물가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일본의 현지 경제전문가 들도 디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가속화돼 중앙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1% 달성도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일한 호재라면 2인 이상 가구의 가계지출이 1년 전보다 1.7% 늘어 다우존스 추정치 1.0% 증가를 넘었다는 것뿐이다. 실업률은 4.3%로 6월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1%로 잡고 시중에 돈을 지속적으로 풀고 있지만 소비침체로 인한 마이너스 물가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또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따라 물가가 기존 전망치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마이너스에서 연간 추산 기준으로 여전히 마이너스 늪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산업생산도 암울하다. 전월보다 1.2%나 감소해 전문가들이 예상한 1.7% 상승을 한참이나 밑돌았다. 대지진 복구에 따른 수요가 그나마 호재였으나 거의 마무리 단계에 올라있는 상황에 더 이상 연결될 호재가 없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부진도 겹쳤다.
JP모간은 3분기 일본 GDP가 0.3% 감소할 것이라 내다봤고 BNP파리바는 0.9%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같은 날 발표 된 7월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3% 수준이었고 실업자 수에서는 전년 동기에 비해 24만명 감소한 288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