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포기 구직자 절반, “내가 왜 포기했을까”

[kjtimes=김현진 기자] 합격 통보를 받고도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 10명 중 4명은 이를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1,062명을 대상으로 ‘입사 포기 경험 및 후회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8%가 ‘최종 합격 후 포기’한 경험이 있었으며, 이들 중 44.6%는 ‘입사 포기를 후회했다’고 밝혔다.

 

입사를 포기한 기업에 따라 살펴보면, ‘대기업’ 포기자가 54.7%로 가장 많이 후회하고 있었다. 이어 ‘중견기업’(54.6%), ‘공기업’(51.4%), ‘외국계기업’(44.4%), ‘중소기업’(42.8%) 포기자 순이었다.

 

후회한 이유로는 ‘구직기간이 길어져 부담되어서’(47.1%,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고, ‘갈수록 취업이 어려워져서’(44.6%)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구직활동에 점차 지쳐서’(34.9%), ‘경제적으로 힘들어서’(25.9%), ‘더 좋은 조건의 기업이 없어서’(18%), ‘알고 보니 알짜기업이라서’(17.3%), ‘해당 기업에 다시는 지원할 수 없어서’(15.5%)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한편 최종 합격 경험이 있는 구직자의 입사 포기 횟수는 평균 2회로 집계되었다. 입사를 포기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이 68.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중견기업’(22.6%), ‘대기업’(17%), ‘공기업’(5.9%), ‘외국계기업’(5.8%) 순이었다.

 

합격을 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것은 ‘연봉 불만족’(36.2%, 복수응답) 때문이라는 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생각했던 업무와의 불일치’(34.3%), ‘위치 등 근무여건 맞지 않음’(29.8%), ‘열악한 근무 환경’(26.4%), ‘더 좋은 기업 입사 희망’(23.7%), ‘복리후생 불만족’(22.9%), ‘다른 기업 중복 합격’(22.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취업에 성공하고도 눈앞의 조건에 만족하지 못해 입사를 포기하는 구직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그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이는 지원은 물론 포기할 때도 치열한 준비나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다.”라며, “이같은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원 할 때부터 명확한 목표 설정과 기업에 대한 철저한 탐색을 토대로 구직활동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