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육영수 여사 탄신 85주년 숭모제가 29일 오전 11시 고향인 충북 옥천 관성회관에서 아들인 박지만씨와 종친, 육 여사 부부를 기리는 정수회원과 민족중흥회 회원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옥천문화원(원장 심대보)이 주최한 이 행사는 헌화.분향과 약력소개, 육 여사 생전 활동모습을 담은 영상물 상영 등에 이어 육 여사가 결혼 전 교사로 근무했던 옥천여중 관현악단의 '고향의 봄'과 '목련화' 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박지만씨는 "어머님을 잊지 않고 해마다 탄신제를 여는 옥천군민들께 감사한다"면서 "어머님의 숭고한 사랑과 봉사정신이 영원히 기억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자리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올해 행사에는 불참했다.
박 대표 측은 "당 대표 시절에도 갈 때도 있었고 안 갈 때도 있었다"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로 촉발된 안보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관측을 내놨다.
옥천문화원 관계자도 "애초 박 전 대표가 참석하기로 했었는데 북한의 무력도발 뒤 불참의사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문화원과 민족중흥회 등은 2001년부터 육 여사 생일에 맞춰 해마다 고향서 숭모제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