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美, 하토야마 정권 당시 北-日 접촉 우려"

교도통신,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 보도

미국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 재임 중 북한과 일본의 접촉을 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교도통신이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 외교전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외교전문에 따르면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 2월22일 서울에서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던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났을 때 북한이 일본 민주당 간부에게 접근하는 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김 장관도 당시 "북한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본) 민주당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민주당 (정권)은 자민당 (정권)과 전혀 다르다"며 일본 민주당이 북한에 뭔가 제안할 때에는 한.미 양국이 긴밀하게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고, 김 비서관도 이에 대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일본 측이 북한에 하려고 한 제안의 내용은 외교전문에는 적혀 있지 않았다. 김 장관과 캠벨 차관보가 대화를 나눈 시점은 하토야마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 자신이 북한을 방문해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에 의욕을 표시한 직후였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측도 일본의 문을 두드리자 한.미 외교 당국자가 이를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외교전문 중에는 일본이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집착하는 데 대해 중국이 미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17일자 전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 당국자는 주중 미국 대리대사에게 일본이 납치문제에 집착한 끝에 "(6자회담 틀을) 부술 지경에 이르렀고, (회담을) 성공하게 하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 당국자가 지난해 4월 미국 측에 미국.중국.북한의 3자회담을 타진했다는 내용도 또 다른 전문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의 국부(國父)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지난해 5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났을 때 중국은 북한의 핵 보유가 굳어질 경우 일본이 핵무장으로 치닫을 우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북한이 붕괴하기보다는 핵무기를 보유한 채 존속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사실도 다른 전문에 담겨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