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향후 5년간 휘발성 유기화합물질 총 14,896톤 줄인다

[kjtimes=김현진 기자]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는 6개 기업이 대기오염물질을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며 결의를 다지고 나섰다.

 

환경부(장관 유영숙)는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함께 21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대형 조선업체 6개사와 조선업종 VOCs 저감을 위한 2차 자발적 환경협약을 체결하고, 휘발성 유기화합물질(이하 ‘VOCs’) 저감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협약은 2007~2011년 시행한 1차 협약에 이은 것으로, 조선업 도장시설의 경우 대기배출시설에서 제외돼 있어 자발적 환경협약 등을 통한 VOCs의 지속적인 저감이 필요함에 따라 추진됐다.

 

2차 협약체결 내용에 따르면, 참여기업들은 1차 협약 평가결과를 토대로 사업장별 추가저감 여력 등을 고려해 마련된 목표삭감량에 따라 VOCs 14,896톤을 저감할 계획이다. VOCs 14,896톤은 승용차 2,160만대 제조 시 배출되는 VOCs 양에 해당된다.

 

1차 협약 당시 9개 사업장이 참여, 방지시설 설치 등 대폭적인 시설개선(6,470억 원 투자)으로 총 70,454톤을 저감(30% 저감목표49% 달성)한 것에 비해, 2차 협약에는 6개 사업장이 참여, 저감효과가 큰 방지시설 설치보다 작업공정 개선(2,311억 원) 등을 통해 저감할 예정임에 따라 목표량이 줄었다.

 

협약 참여기업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도장공장 신축, 도료 사용량 관리 시스템 개선, 저감시설 설치, VOCs 저함유 도료 사용, 현장교육 등 다양한 저감수단 등을 추진하게 된다. 이를 위해 2차 협약기간 중 총 2,311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조선업종 2차 자발적 환경협약 사업장의 VOCs 저감을 촉진하기 위해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협약체결 사업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협약사업장이 VOCs를 저감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지도·점검 면제, 우수사업장 표창 및 언론홍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협약기간 동안 관계 전문가 등을 활용해 매년 사업장별 VOCs 저감 이행실태 평가·분석 실시, 평가결과를 토대로 미진한 사업장에 대한 협약이행 촉구 등 엄격한 사후관리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2차 자발적 환경협약에서는 1차 협약에 참여했던 9개 사업장 중 최근 파업, 경기부진 등을 이유로 3개 사업장이 참여하지 못했으며, 이들 기업과 소규모 조선업 사업장(75개소)에 대한 자구적 노력을 유도하고 지도·점검 등을 더욱 강화해 조선업계가 지속적으로 VOCs 저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참석한 윤종수 환경부 차관은 축하 인사말을 통해 유례를 찾기 어려운 조선업계 불황에도 정부규제에 앞서 자발적으로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겠다는 결의를 맺은 것에 대해 높이 치하했다. 이어 친환경 경영이 결과적으로는 조선업계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근로자와 지역주민 건강보호, 지역환경보호 및 지구온난화 예방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차관은 지난 1차 협약의 성공적 관리를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다한 한국조선협회에 환경부 장관 표창장을 전달하며, “2차 협약도 성공리에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