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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얼짱 거지' 패션모델 데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찍은 사진 한 장 덕에 유명세를 타면서 지난해 중국 최고의 화제 인물로 떠올랐던 '얼짱 거지'가 패션모델로 발탁됐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 등 중국 언론이 2일 보도했다.

언론은 중국의 한 의류 업체가 지난해 12월 30일 상하이에서 개최한 신제품 홍보 기자회견에서 얼짱 거지로 불리는 청궈룽(程國榮.35)을 모델로 내세운 광고 포스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이 포스터는 캐주얼 차림의 청궈룽이 헝클어진 머리를 한 채 한쪽 다리를 세워 두 손을 얹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누리꾼들은 "얼짱 거지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세련된 도시 이미지를 연출했다"고 평가했다.

그를 모델로 내세운 신제품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1996년 직장에서 쫓겨나 빈털터리가 된 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일대를 전전하며 음식을 구걸하고 담배꽁초를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지던 그는 지난해 2월 한 아마추어 사직작가가 찍어 인터넷에 올린 한 장의 사진으로 하룻밤 새 벼락스타가 됐다.

누리꾼들은 터프하게 헝클어진 머리와 우수에 찬 표정을 짓는 잘생긴 외모에, 허름한 옷차림이지 독특한 패션 감각을 살린 그의 의상이 마치 모델이나 유명 배우가 일부러 연출한 것 같다며 새로운 패션 아이콘으로 받아들였다.

신세대들은 그를 '시리거((犀利哥.엣지남)'라고 부르며 열광했고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수개월간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중화권 유명 연예인들이 그를 모방한 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의 팬들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라며 10만 위안(1천700만 원)을 모아 그에게 전달했고 그는 덕분에 거지 생활을 청산하고 1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거지가 된 연락이 끊겼던 그의 아버지와 아내가 교통사고로 숨졌다는 사연까지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를 소재로 한 영화도 제작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 왕이(網易)는 최근 그를 '2010 최고의 화제 인물'로 선정하기도 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