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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계속되는 위기

(연합)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핵공포'가 일본을 넘어 전 세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대지진 다음날인 12일부터 시작된 폭발사고는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계속된데다 사용후 핵연료 과열로 인한 다량의 방사선 누출 우려마저 제기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비화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1차 재앙으로 꼽히는 대지진과 쓰나미가 일본 동부 연안에 직격탄을 날렸다면 2차 재앙인 '핵공포'는 세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일본 당국이 원전에 새 전력선 설치를 거의 완료했다고 밝혀 사태 수습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는 있지만, 아직 냉각장치가 재가동된 것은 아니어서 앞으로 약 48시간이 중대고비가 될 전망이다.

   
◇ 최대 위협은 4호기 =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졌던 4호기가 이제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사용 후 핵연료봉의 핵분열 가능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전력은 16일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봉이 공기에 노출됐을 수 있다며 핵분열 연쇄 반응의 재개 가능성이 "0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과 프랑스 등 원자력 선진국들은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 손상으로 인한 대규모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에 극도의 우려를 나타냈다.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16일 성명에서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를 최대의 위협으로 규정했다.

사용 후 핵연료는 1차 격납용기 외부에 있는 수조 안에 들어있는데, 이번 대지진으로 원전 냉각수 공급이 중단돼 핵연료가 공기 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노심용해(meltdown)에 따른 다량의 방사능 유출로 이어지게 된다.

미국은 한발 더 나아가 냉각수가 고갈됐다고 우려했다.

그레고리 재스코 미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위원장은 이날 하원의 예산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던 수조의 물이 고갈됐다"고 말했다.

가능성은 낮지만 핵분열이 핵의 대폭발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 대지진 발생에서 현재까지 = 규모 9.0의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오후 2시46분, 원전의 근로자들은 서 있을 수 없을 정도의 강한 진동을 느꼈다.

천장 배관에서 물이 흘러내렸고 원전 시스템에 전력공급이 차단됐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비상 디젤발전기가 있었지만, 그마저도 쓰나미로 파손돼 작동하지 않았다.

이어 3단계 백업 역할을 하는 증기터빈이 전력을 생산, 원자로 내부에 물을 순환시켰지만 곧 원자로 가동을 조절하는 배터리가 방전됐다. 
1970년대부터 가동을 시작한 노후한 원전에서 발생한 시스템상의 문제는 다음날부터 곧바로 연쇄 사고로 이어졌다.

12일 오후 3시36분께 제1원전에서 수소폭발이 발생, 흰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이날 오후 3시36분께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에서 폭발이 발생, 큰 진동이 일어나고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일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가능성은 있었지만 이렇게 사태가 커질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2번째 사고는 14일에 3호기에서 터졌다. 3호기 외벽마저 수소 축적으로 폭발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도 전과 달리 "인체에 위험한 수준의 방사성 물질 누출 가능성"을 인정했다.

다음날에도 폭발은 계속됐다. 15일에는 2호기 건물이 폭발, 격납용기 아래의 압력조절 장치가 손상됐다.

며칠 뒤 조사결과 격납용기가 손상된 2호기의 연료봉 중 30%가, 1호기의 경우 연료봉이 70% 정도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한 것으로 믿었던 4호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15일 수소폭발 직후 1시간 동안 평상시의 6개월분에 해당하는 방사성 물질을 누출한 4호기는 16일에도 화재를 일으켰다.

4호기와 함께 지진 이전부터 점검을 받고 있던 5~6호기도 온도가 급상승해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6기의 원자로로 구성된 제1원전에서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없어졌다.

   
◇ 향후 이틀이 중대고비 = 프랑스 원자력연구기관인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의 티에리 샤를 소장은 16일(현지시간) "13일 이후로 어떤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앞으로 48시간이 중대 고비"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17일 새 전력선 설치가 거의 완료됐으며 고장난 기존 전력선 복구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오키 스노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구체적인 시간표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가능한 한 빨리" 전력을 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만간 제1원전에 전력 공급이 재개되면 펌프를 통해 원자로와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에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 여부가 사태 수습에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사고 원전에는 비상근무자 180명이 방사선 피폭 위험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이들은 교대 근무를 하며 과열된 원자로를 식히고자 수동으로 바닷물을 들이붓고 있다.

당국은 또 사용후 핵연료 저장수조 고갈 우려가 제기된 4호기에 냉각수를 살포하기 위해 군용 헬기를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6일 4호기 부근에 경찰 물대포를 배치하는 한편 소방 헬기로 냉각수를 투하할 계획이었지만 방사능 수치가 높아져 헬기 작업은 포기했다.

  
◇ 日 대응조치 '도마' = 일본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는 비판이 일본내에서와 국제사회에서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핵 공포'의 진원지가 된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는 중앙 정부의 미흡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토 지사는 16일 "주민들이 느끼는 불안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지진 발생 초기 정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며 냉정을 유지했던 일본 언론들도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가 안이하게 대처했다며 위기대응 능력에 비판적 시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이번 원전 사고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12일 첫 폭발 이후 몇 시간이나 늦게 사고 사실을 공개하는가 하면 동요 방지에만 집중한 나머지 위험성을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에 앞서 이번 사고가 4 정도의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는 이 사고를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으로 체르노빌 참사 등급의 바로 아래인 6등급으로 분류했다.

미국 A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미 관료들이 일본 정부가 24시간에서 48시간 내 사고 원전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수십 년 만의 최악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미 조지아대 '건강관리와 대량파괴방어연구소'의 참 댈러스 소장은 CBS와 인터뷰에서 위기가 확산하고 방사선 노출에 대한 일본인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본정부는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kjtimes日本語ニュースチーム/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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