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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대지진, 한국경제에도 영향

일본의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유출사태로 세계경제가 요동치면서 대외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도 고스란히 '대지진'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지진 이후 일본 엔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회오리 속으로 빠져들었던 국제금융시장은 G7(주요7개국)이 기록적인 엔고(高)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착수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실물경제에선 피해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철강, 자동차, 반도체, 기계 산업 등은 중간재나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고 있다.

특히 국제 원자재가격이 일본 대지진 사태로 급락했다가 16일을 전후로 강하게 반등하면서 국내물가에도 상승압력이 가중되는 등 한국경제 전반에 불안요인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시장 롤러코스터 장세

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마치 롤로코스터를 타듯이 급등락하는 어질어질한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11일 1,955.54로 10일보다 1.31% 하락했으나 14일에는 반사이익이 부각되면서 0.8% 반등했으며 15일에는 원전 사태의 악화로 2.4% 급락했다. 

16일부터는 원전 공포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18일 1,981.13으로 마감해 대지진 발생 전(10일, 1,981.58) 수준으로 지수를 되돌려놨다.

서울 외환시장도 엔화가 2차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주요 7개국(G7)의 공동개입으로 급락하는 글로벌 환시의 흐름에 출렁 거렸다.

원·달러 환율은 10일 1,121.80원에서 원전 공포가 커지면서 17일에는 장중 1,140원대에 들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8일에는 일본 당국과 G7의 공동개입에 힘입어 1,1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대지진 발생 전(10일, 1,121.80원)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14일 이후 4일만에 1,120원대로 복귀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평채 가산금리(2014년물)는 15일 210bp(2.1%포인트)까지 올라 1월 6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17일 107bp로 10일 98bp보다 크게 올랐다. 일본의 CDS 프리미엄은 14일 장중 한 때 125bp까지 치솟아 사상 처음으로 한국보다 높아졌다.

◇실물피해 속출..아직은 제한적

일본 대지진 이후 일부 산업에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기업 피해가 우려된다. 중소기업의 대일 수출액은 지난해 105억달러로 우리나라 전체 대일 수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에 접수된 피해신고는 지난 17일까지 239건, 금액으로는 수백억원 수준이다. 특히 상시근로자 100명 미만인 업체가 전체 피해신고 기업의 83.8%에 달해 영세 기업일수록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문량 감소는 물론이고 수출중단, 대금회수 불능, 납품물량 취소, 발주 연기, 운송차질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여행사, 면세점, 호텔, 카지노 등 관광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부 여행사는 지진 발생 이후 도쿄에서 출발하는 여행상품의 예약 취소율이 50%에 달하기도 했다. 실제로 한신 대지진이 일어난 1995년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36% 감소했다.지난해 한국 관광산업에서 일본 비중은 34.4%였다.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사태 장기화로 인한 부품 부족을 대비해 단축근무에 나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달말까지 주말 특근과 잔업을 중단했으며, 한국지엠도 이번주부터 3개 공장에서 평일 잔업과 주말 특근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철강, 반도체, 기계 산업 등은 아직 피해가 현실화되진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간재나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일 교역은 수입 증가세 둔화가 우려된다.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대일본 수출액은 17억9천8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하고, 수입액은 34억810만달러로 6% 증가했다.

지난 1~2월 일본 수입액이 작년 동기보다 15%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수입 증가율이 주춤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진 발생 전인 지난 1~10일 하루 평균 수입액은 3억333만달러였으나 14~16일에는 2억2천709만달러로 감소했다.

정부 관계자는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국내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현재로선 일본 사태가 얼마나 지속되느냐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원자재발 물가불안 '진행형' 

일본 대지진 사태는 기존의 중동의 정세불안과 겹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의 물가도 그 영향권 하에 고스란히 놓이면서 물가 불안요인들도 확대됐다.

앞으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가격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태로 원전에 대한 인식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유럽과 중국 등이 원전 건설과 보수 등을 미루는 가운데 화력발전과 같은 재래식 발전의 연료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각국이 일본 지진의 여파로 원전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하거나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하기를 포기한다면 중장기적으로 석유, LNG, 석탄 등 화석연료의 가격이 급격히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일부 외신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산업이 1986년 체르노빌 사태때 처럼 향후 20년간 '빙하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한다면 화석연료 상승세도 그만큼 오래 지속될 소지가 있다.

그러나 일본이 지진사태로 산업에 타격을 입으면서 자동차, 반도체 등 각종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하면서 단기적으로 세계 원자재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원자재가격 급등세에 당분간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실제로 국제원자재 가격은 일본 경제 위축, 일본의 국제유동성 공급 감소기대와 엔화 강세에 따른 투기자금 감소 압력으로 대지진 이후 하락세를 탔다.

하지만 중동의 정세불안이 여전한 데다 일본 대지진이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라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원자재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국제 원자재시장 의존도가 매우 높은 한국으로서는 하반기에도 물가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8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유가가 10% 오를 경우 국내물가가 0.68%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되는 등 유가가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연초부터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이번 대지진으로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금리가 중립적인 수준보다 낮은데다 1분기의 높은 유가수준이 시차를 두고 물가압력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kjtimes日本語ニュースチーム/news@kj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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