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5∼88세의 일본인 할머니 4명이 400m 계영 합계 연령 320∼359세 부문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晃)시 마스터즈 수영 클럽에 다니는 구지 스미코(久慈澄子.80.배영)씨와 후쿠오카(福岡) 나카(88.평영)씨, 사사키 하루코(佐佐木春子.79.접영)씨, 야마모토 료코(山本良子.75.자유형)씨.
이들은 5월29일 삿포로시 히라기시(平岸) 수영장에서 열린 일본 마스터즈 수영 단수로(25m) 대회 400m 계영에서 10분1초03의 기록을 세웠다. 이는 미국 팀이 작성한 지금까지의 세계 기록인 10분41초18을 40초 이상 단축한 것이다.
이 할머니들이 본격적으로 수영 연습을 한 것은 만 50세 전후부터. 허리 통증을 고치려는 등의 이유로 수영장에 다니기 시작한 게 이제는 "수영 없는 생활은 생각할 수 없다"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 최연장자인 후쿠오카씨는 2년 후에는 만 90세 동갑인 동료 3명과 함께 만 360세 이상 부문에서 세계 기록 작성을 노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