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코스피가 강세장을 지속하면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올린 종목들에 주목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그러면 24일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은 어떤 것들일까.
우선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눈에 띈다. 교보증권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9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실적이 저유가의 영향으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교보증권은 저유가 기조를 반영해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와 연간 실적 전망치를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32.1%, 13.0%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며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30.8% 증가한 42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평균 유가가 낮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어 원가 절감폭 확대가 전망되고 1분기 이후 저유가 기조가 지속되면 추가로 실적 추정치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면서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면 연간 약 1500억원의 이자비용이 절감되면서 현금흐름과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로 진입하기 때문에 과거보다 높은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을 적용받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AK홀딩스[006840]도 목표주가가 올라갔다. 현대증권은 AK홀딩스의 목표주가를 13만5000원에서 14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유통부문 성장세가 주목된다는 게 그 이유다.
현대증권은 국제 유가가 오른다 해도 고르게 분산된 사업부문, 유통부문의 고성장, 제주항공의 설비증가효과 등으로 AK홀딩스 수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은 AK S&D와 자회사인 애경수원역사, 애경평택역사는 지난해 연결매출 5020억원, 연결영업이익 200억원, 순이익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9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00% 성장했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또 올해는 호텔 개장에 따른 제주항공과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수원역사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전자상거래도 지속적인 영역확장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가 하면 하나투어[039130]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2000원에서 12만1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하나투어가 참여한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이 인천공항 면세점 9구역을 낙찰받은 것과 관련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존에 개별로 추정하던 수익모델을 연결 재무제표로 전환한 점과 업황 개선 등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가 속한 에스엠이즈 컨소시엄이 9구역을 낙찰받았고 4개 매장에 대해 연간 210억원의 임대료를 낼 예정”이라며 “10개사가 균등하게 임대료를 낸다고 가정하면 임대료 부담은 연간 21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고 하나투어가 낼 비용에 비해 누릴 효용이 더 큰 사업”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중국 아웃바운드(한국 관광객의 해외 여행)사업 진출 기회를 기다리는 하나투어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는 중요하다”면서 “이번 입점도 당장의 수익성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려는 방안”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