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바름 기자]증권사들이 20일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종목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LG화학[051910]과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주인공이다.
이날 KTB증권은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28.2%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 회사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이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3618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것이다.
KTB증권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LG 화학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감소했지만 원가 인하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분석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높은 경쟁력과 수익성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충재 KTB증권 연구원은 “2차 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어서 향후 세계 전기차(EV) 시장의 변화가 확인될 때 다시 가치평가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2분기 유가 인상 효과로 매출이 상승할 것이며 매출액이 5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482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하나대투증권도 LG화학의 목표주가를 25만원에서 3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나대투증권은 LG화학의 경우 정기보수 종료, 성수기 물량 증가에 따른 개선 요인이 지속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유가 반등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으로 석유화학 중심의 이익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3618억원으로 시장 전망치(3231억원)를 상회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4629억원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수기 및 증설 부분의 본격 가동에 따른 물량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날 LG화학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1만원으로 높였다. 아울러 이 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이 511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1%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의 이익이 예상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며 “이는 PE, ABS, PVC 등 주력 제품의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가 높게 유지됐고 연료비 감소 효과가 일부 반영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10만원에서 540만원으로 올렸다.
KDB대우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조2789억원, 영업이익 2523억원, 영업이익률 19.7%로 추정되며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대비 각각 10.6%, 9.2%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아시아 시장 내 지배력 강화 속도와 강도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아모레퍼시픽의 신제품 개발, 트렌드 선도 능력은 글로벌 브랜드 업체들을 초월하는 놀라운 속도로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