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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딸-한국인 교제, 파국 위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딸과 한국인 윤 씨의 교제가 파국 위기에 처했다.

푸틴 총리 막내딸 예카테리나 푸티나(24)와의 결혼설로 화제를 모았던 한국인 윤 모(26) 씨는 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지난달 말 한국 언론의 결혼설 보도가 나간 이후 카챠(예카테리나의 애칭)와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윤 씨는 "한국 언론의 잘못된 보도 이후 카챠와의 만남이 끊긴 것은 물론 전화나 다른 연락도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인도 아닌 사람의 사생활을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화해 개인적인 관계에 위기를 초래한 한국 언론의 보도 태도가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 씨는 "교제가 끝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더이상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전화를 끊었다.

 

한국 언론 보도 이후 모스크바 교민 사회에서는 10여 년 동안 지속돼온 윤 씨와 푸틴 딸의 교제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졌었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29일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와 윤 씨의 아버지인 윤종구 전 해군 제독(65)과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윤 씨와 푸틴 딸이 교제 중이며 조만간 결혼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8월 22일 휴가 차 홋카이도를 찾은 권 대사가 이날 저녁 윤 전 제독 부부와 우연히 만나 저녁 식사를 하게 됐으며 이 자리에서 윤 전 제독이 '우리 아들이 푸틴 딸과 결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당시 과정을 잘 안다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하지만 윤 씨와 윤 씨 가족은 이후 보도 내용을 반박하며 결혼 임박설을 전면 부인했다. 특히 윤 씨 가족은 "일본에서 권 대사와 식사를 같이 하지도 않았으며 윤 씨 결혼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푸틴 총리 공보실도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은 전혀 사실과 맞지 않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크렘린 고위 관계자는 "사실 확인 없이 푸틴 총리 딸과 윤 씨의 근거 없는 결혼설을 무책임하게 퍼뜨린 한국 대사와 이를 기사화한 신문사의 보도는 아주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모스크바의 외교 소식통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인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신문사의 부정확한 보도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공식 해명까지 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한.러 양국 관계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윤 씨는 한국 언론의 결혼설 보도가 나간 이후 지난달 중순부터 근무해오던 모스크바 삼성전자 현지 법인을 그만뒀다.<연합>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