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권찬숙 기자]지난 19일 오후 3시 35분 시즈오카현 후지에다시 도로. 인근 초등학교 4학년생 A(9)군은 다른 아이들 20여명과 함께 하교하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A군은 B(18)군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두개골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다행히 다른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하면 다수의 어린이가 피해를 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일본에서 초등학생 시절 왕따를 당한 청소년이 모교 초등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시즈오카현 경찰에 따르면 조사 결과 B군은 A군을 포함해 당시 하교 중이던 학생들과는 모르는 사이였다. B군은 범행 후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에 둔기를 가지고 들어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범행 현장에서 300m가량 떨어진 이 초등학교에서는 B군이 가지고 있던 것으로 보이는 쇠망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런데 전날 B군 입에서 범행 동기가 나오면서부터 이 사건은 일본 사회에 파장을 일으켰다. B군은 전날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 왕따를 당했던 것에 대한 분풀이로 범행을 했다. 범행 대상은 누구라도 좋았다. 학교가 없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B군은 A군이 다니던 초등학교 졸업생으로 과거 왕따를 당했던 것을 줄곧 마음에 품고 있다가 엉뚱한 후배에게 화풀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