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최태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2주째 하락해 7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71.5%로 전주 대비 3.9%포인트(p) 내렸다.
다만, 문 대통령의 과다한 일정과 피로 누적 소식이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주 후반 일간집계에서 70%대 초중반으로 반등하며 주간 하락폭이 줄어들었고, 4월 4주차(70.0%)부터 10주 연속 70%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주일 전 금요일(22일) 일간집계에서 77.5%를 기록한 후,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발언으로 고(故) 김종필 전 총리(JP)에 대한 훈장 추서와 조문을 둘러싸고 논란이 촉발된 25일(월) 76.0%로 하락하기 시작했고, JP 훈장 추서 논란이 확산되고, 경제수석·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이 있었던 26일(화) 71.2%로 급락하고, 규제혁신점검회의 연기 보도가 있었던 27일(수) 70.1%로 추가 하락하며 3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전날 전해졌던 문재인 대통령의 ‘과도한 일정, 피로 누적’ 소식이 여론의 관심을 모았던 28일(목)에는 70.8%로 반등했고, ‘북한 도로 현대화 사업’ 남북합의 소식이 전해진 29일(금)에도 73.0%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충청권, 50대와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하락폭이 컸고, 수도권과 호남, 30대와 20대,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49.6%(▼4.5%p)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하락하며 3월 1주차(48.1%) 이후 4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주 후반에는 50%대를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2%p)를 기록하며 지난 4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다만, 주 후반에는 다시 내림세를 나타냈고, 보수층(6월 2주차 55.0% → 3주차 44.6% → 4주차 42.2%)에서 6·13 지방선거 이후 2주 연속 지지층 이탈이 이어졌다.
정의당 또한 9.4%(▲1.4%p)로 5주 연속 상승하며 강세가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당은 주중집계(월~수, 25~27일)에서 10.1%로 상승하며 창당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주 후반에는 조정 양상을 보였다.
바른미래당 역시 6.2%(▲1.1%p)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를 마감하고 5주 만에 6%대를 회복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2.3%(▼0.7%p)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 5월 4주차의 최저치와 동률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