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 집행이사회가 지난달 주요 20개국(G20)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에 따라 5일 신흥국으로 지분 이전에 합의했다.
이번 합의로 중국의 IMF 지분율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로 올라섰으며 신흥국들은 6%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이날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우리는 현실을 따라간다"며 "국가의 (IMF 지분) 순위는 실제 세계 경제에서 순위"라고 말했다.
칸 총재는 또 "IMF의 65년 역사상 가장 근본적인 운영 개혁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세계 경제에서 신흥, 개발도상국의 역할을 인정하는 최대 규모의 영향력 이동"이라고 표현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들은 경주 회의에서 유럽의 이사회 의석 9석 가운데 2석을 포기하고 중국의 IMF 지분율을 기존 3.99%(6위)에서 6.19%로 상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독일, 프랑스, 영국을 제치고 IMF에서 세 번째 발언권을 보유하게 됐으며,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나머지 브릭스(BRICs) 국가도 지분율 10위 권에 들 전망이다.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