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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방선거, 아들·손자뻘 경쟁자들 물리친 주인공 ‘화제’

84세 5선 하나카와 요소타 도쿄도기타쿠 구청장

[KJtimes=권찬숙 기자]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인 일본에서 지난 21일 치러진 지방선거를 통해 80세 이상 고령자들이 아들이나 손자뻘 되는 젊은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해 화제다.


현직 구청장 가운데 최고령자로 5선에 도전한 하나카와 요소타(花川与惣太) 도쿄도() 기타쿠(北區) 청장은 일반의 예상을 깨고 당선장을 받았다. 투표일이자 5선이 확정된 21일 저녁 84세 생일 케이크를 받은 하나카와 구청장은 손자뻘인 오토키타 슌(音喜多駿·35) 후보와 치열하게 경합했다.


오토키타 후보는 젊은 유권자들에게 파급력이 큰 SNS를 활용해 구정에 새 바람을 불어 넣자고 호소하면서 하나카와 청장의 5선 저지에 총력을 쏟았다. 도쿄도 의원 출신으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와도 가까워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오토키타 후보는 하나카와 청장의 고령 문제를 쟁점화하기도 했다.


건강한 체력의 젊은 후보가 구정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유권자들은 젊음과 패기보다는 노련함과 경륜을 선택했다. 하나카와 구청장은 4선 경험을 구정 추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누볐다.


유세차를 버리고 자전거를 이용한 것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과시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었다. 이 전략에 힘입어 하나카와 후보는 '고령자의 별'이라는 호평을 들어가며 지지층을 넓혔다.


하나카와 당선자는 "나이와 체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게 마련"이라며 "육아지원 정책을 어필한 것이 젊은 엄마들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낙선한 오토키타 후보는 "완패했다. 변화의 필요성을 호소했지만 유권자들에게 먹히지 않았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도쿄도 도시마(豊島) 구청장 선거에서는 81세인 다카노 유키오(高野之夫) 현 구청장이 6선에 성공했다. 또 정원이 15명인 시즈오카(靜岡)현 아타미(熱海) 시의회 선거에서는 91세인 야마다 하루오(山田治雄) 의원이 12선을 달성했다.


1975년 이후 44년간 시의회에서 활동해온 야마다 의원은 작년 8월 기준으로 일본에서 최고령 시의회 의원이었다. 그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나이를 먹어 세상을 등지거나 거동이 불편해 투표하러 갈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진 가운데 치른 이번 선거에서도 하루에 최다 10차례 정도 거리 연설을 할 정도로 정력적으로 뛰었다고 한다.


시의회 정례회의를 거르지 않고 출석해온 야마다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산적한 고령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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