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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해변에 떠밀려오는 고래 사체, 원인은?

[KJtimes=김현수 기자]일본 해안에 죽은 고래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해안에서는 지난달 죽은 고래가 잇따라 포착됐다.

지난 5월21일에는 가마쿠라(鎌倉)시 자이모쿠자(材木座) 해안에는 길이 7.7m의 머리와 꼬리가 없는 혹등고래가 떠밀려 왔다. 이날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을 만큼 파도가 높고 바람도 강했다. 22일에도 요코스카(橫須賀)시 기타시타우라(北下浦) 해안에서 올해 태어난 새끼로 추정되는 혹등고래 2마리 사체가 발견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3월에는 지바(千葉)현 조시(銚子)시 해안에서 몸길이 18m 향고래가, 작년 2월에는 아오모리(靑森)현 요코하마초(橫浜町)에 이빨고래 사체가 떠밀려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미야자키(宮崎)시 아오지마에서 수염고래 새끼가 산 채로 떠밀려와 서퍼와 인근 호텔 투숙객 등이 6시간에 걸쳐 구조했으나 다음날 다른 해변 모래사장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아사히신문은 죽은 상태로 일본 해안에 떠밀려 오는 고래와 돌고래 신고가 연간 300여건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인이 판명된 사례는 약 20%에 불과했다.

고래들의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원인이 추정되고 있다. 다지마 유코(田島木綿子) 국립과학박물관 연구 주간에 따르면 일본 주변에는 전세계적으로 90여종에 이르는 고래 중 절반 가량 종류가 서식하거나 회유하기 때문에 여러 종류 고래가 떠밀려온다.

혹등고래는 11월부터 5월에 걸쳐 새끼를 낳고 기르기 위해 따뜻한 오키나와(沖繩)나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근처로 헤엄쳐 온다.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미와 함께 알류산 열도 부근까지 4000여 km에 이르는 거리를 북상하는데, 이때 배와 충돌 혹은 정치망에 걸리거나 범고래 공격을 받기도 한다.

또 폐호흡을 하는 고래 특성상 수면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어린 새끼는 호흡을 잘하지 못해 거친 바다에서 죽는 경우도 있고, 동맥경화나 기생충 감염 등 질병으로 죽기도 한다. 

잠수함 탐지에 쓰이는 군사용 수중음향탐지기(소나) 때문에 심해에 서식하는 고래가 한꺼번에 죽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소나 음파가 고래 귀를 자극해 놀란 고래가 급히 수면으로 올라오면서 호흡곤란 등 잠수병에 걸리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나카무라 겐(中村玄) 도쿄해양대학 고래연구실 조교는 "고래가 죽으면 체내에 가스가 고여 풍선처럼 부풀어 바다를 떠다니게 된다"면서 "바람이 강한 날 해안으로 떠밀려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지마 주간은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물질 등 고래 생태계를 위협하는 요인은 여러 가지"라며 "잇따라 발견되는 고래 사인과 표착원인을 밝히는게 인간의 의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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