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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內 한국 문화재 30만점 넘어

일본이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반출된 도서 1205책을 우리나라에 돌려주기로 함에 따라 이들 도서가 과연 어떤 것인지, 또 추가 문화재 반환은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는 우리 문화재청이 파악한 것만 250여 소장처에 6만1409점에 이른다. 도쿄 국립박물관에 '오쿠라 컬렉션' 1856점을 비롯한 6751점, 국회도서관 6748점, 교토의 오타니대학 5605점 등 일본 전역의 국공립 시설(57곳)과 사찰(145곳)에 한국 문화재가 소장돼 있다. 또 일본인이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것까지 합하면 일본에 있는 한국 문화재는 30만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상당 부분이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일본이 한국을 침략하던 시기에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방법에 의해 수집·반출된 것이다.
일본은 지난 1965년 한·일협정 당시 한국이 반환을 요구한 4479점의 문화재 가운데 1432점을 한국에 반환했다. 이번 궁내청 도서 반환으로 45년 만에 다시 1205점의 문화재가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또 지난 2005년 야스쿠니 신사에 방치돼 있던 북관대첩비가 원래 자리인 함경도 길주로 반환되고, 지난달 말 일본 오쿠라문화재단이 갖고 있던 경기도 이천의 오층석탑을 돌려주기로 하는 등 민간 차원의 문화재 반환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비정상적으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 문화재의 반환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당장 문화재 반환에 급급하기보다 먼저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일본에 있는 모든 한국 문화재를 무조건 돌려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일본 내 한국 문화재의 유출경위를 정확히 파악하고 분류한 후에 약탈된 문화재 등에 대한 환수작업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벤트 형식으로 문화재를 반환받으면 일본은 1965년 한·일협정 때처럼 '이로써 한·일 간 문화재 문제는 끝났다'고 주장할 것이고, 결국 후손에게 부담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