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견재수 기자] 교육부 산하기관 95곳 가운데 여성기관장 수가 11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전히 유리천장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문재인정부 들어와 여성들의 공직사회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이전보다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교육부의 여성기관장 비율은 아쉽다는 목소리다.
현재 교육부 산하 여성기관장은 교육부 소속기관(6개) 중 1명, 국립대(28개) 중 1명, 국립교육대(10개) 중 1명, 국립전문대(1개) 0명, 교육청(17개) 중 2명, 교육부 산하기관(26개) 중 4명, 교육부 유관기관(7개) 중 2명으로 총 11명이다.
여성기관장 비율로 보면 12% 안팎인데 이마저도 교육부 산하기관 4명 중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기관을 포함한 수준이다.
지난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기대 의원은 “성 평등 사회로 나가기 위해서라도 여성의 공직사회 진출이 앞으로 더 많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의 불평등한 성 부조화 문제를 꼬집은 것이다.
시선을 국가 밖으로 돌려보면, 국제단체 유네스코에는 여성 위원장이나 사무총장이 적지 않다. 심지어 경제적으로 개발도상국 위치에 있는 유네스코위원회의 여성 사무총장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으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현 유네스코 본부도 이전 이레나 보코바 총장 이후 역사상 두 번째 오드레 아줄레가 여성 수장이다.
그럼에도 유네스코 가입 7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가운데 여성 사무총장은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 역대 20명의 사무총장은 모두 남성이었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유명희 전 자유무역협정교섭관이 최초의 여성 사무총장이 될 수 있는지가 화제다. 다른 국가에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국가적 차원에서 총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여성기관장 중용이 유리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대한민국이 정작 국제사회를 향해 여성기관장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