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정소영 기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하루에 확진자가 3000명에서 4000명대를 오르내리는 매우 엄중한 시국에 ‘새벽배송’으로 잘 알려진 마켓컬리의 직원 25명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회식이라는 미명하에 모여 단체로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같은 부서 직원들로 지난 25일 새벽 1시 업무를 마친 뒤에 술자리를 가졌고, 노마스크 상태로 ‘인증샷’을 찍기까지 했다. 이들이 회식을 갖기 하루 전인 24일엔 처음으로 400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지만 술자리는 예정대로 진행이 됐다.
-jtbc 방송 내용 캡쳐.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방역수칙이 완화 되기는 했지만, 현재 수도권의 술집과 식당 등에선 10명까지만 모일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 위반인 셈이다.
jtbc보도에 따르면 모임 며칠 전 부서원들이 속한 소셜미디어 단체채팅방에 회식 공지가 떴고, 이 과정에서 10명이라는 인원 제한에 대한 고려는 없었다.
해당 매체와 인터뷰 한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술자리는 ‘회식'이라는 명분으로 선임사원이 주도했고, 스태프와 선임사원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일반사원 입장에선 빠지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퇴근 후에 발생한 '사적 모임’이라는 입장이다.
마켓컬리측은 당시 모임 자리와 관련해 법인카드 사용이나 회식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회식이 아닌 사적모임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월 마켓컬리는 서울 송파(장지) 물류센터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현장 일용직 노동자에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지난 3월 15~16일 이틀간 마켓컬리 송파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일용직 노동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마켓컬리측은 정규직 등 컬리 소속 임직원에게는 사내 업무용 메신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사업장 대응 지침에 따르면 '사업장에 확진 환자가 발생 또는 방문한 경우 사업장에서 노무를 제공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 사실을 즉시 알리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