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봄내 기자]지난해 11월 아워홈 측에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구본성(65) 전 아워홈 부회장이 자신과 경영권 다툼을 벌여온 동생 측의 임원을 무고한 혐의는 벗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6월 구지은 부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임원 A씨가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회의실에서 여성 직원을 감금하고 있다고 허위 신고한 혐의를 받고 경찰조사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그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2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하지만 검찰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강범구 부장검사)가 지난 9일 구 전 부회장의 무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보고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것이다.
한편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여동생 3명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해 해임된 바 있다. 그후 올 2월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고 4월 13일 자신과 미현씨의 보유 지분을 함께 매각하겠다고 공표한 뒤 25일에는 아워홈에 새 이사 48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오빠인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함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장녀 구미현씨가 소집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일단 임시 주총 개최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과 함께 아워홈의 남매간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으면서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의 목소리도 들렸다.
식자재 기업 아워홈은 창립자인 구자학 전 회장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하고 있고 미현·명진·지은 세 자매의 합산 지분 59.6%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