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연예

봄여름가을겨울, 日서 첫 콘서트

 

“오늘 추억을 가슴에 담아 팬 여러분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 마시겠습니다.”

   

1986년 결성된 인기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이 14일 도쿄의 아카사카 브리츠(BLITZ)에서 첫 일본 단독콘서트를 열고 대표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비롯해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와 '내가 걷는 길'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외롭지만 혼자 걸을 수 있어'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사했다.


보컬 김종진은 인사말로 "올해 밴드결성 25주년이 되는데 25년 만에 첫 인사 드린다. 지금부터 사귀러 갈까요?"라고 제안한 뒤 "25년간 무대 위에서 선보여 가장 좋은 반응을 얻었던 베스트 오브 베스트곡을 들려 드리겠다. 가슴을 열고 느끼고 즐겨 달라"며 분위기를 잡았다.


이밖에 고 김현식의 '쓸쓸한 오후', 이장희의 '한 잔의 추억' 등이 소개됐고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했다.


특히, 인기 보컬그룹 티맥스의 리더 신민철이 무대에 올라 '열일곱 스물넷'과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함께 부르며 행사장의 열기를 더했다.


김종진은 "오늘 추억을 가슴에 담아 팬 여러분이 그리울 때마다 꺼내 마시겠다"며 앙코르 곡 '봄여름가을겨울' 등을 부른 뒤 전태관과 함께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과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재회를 약속했다.


김종진은 콘서트 직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초창기 음악할 때부터 일본에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오게 돼 아쉽기도 하지만 지금이라도 올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한국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의 정통파, 실력 있는 뮤지션의 존재가 그 뿌리라는 걸 알려드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 가슴이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이돌 스타가 '봉우리'라면 우린 '만개'한 꽃"이라고 비유하면서 "그런 후배들이 우릴 존경하는 이유는 아마도 초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미래에도 변치 않고 최선의 모습을 다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으며, 전태관은 "매번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변함없이 25년간을 꾸준히 끌고 온 점"이 자신들의 장수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연합>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