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도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다”

서울시·한기협 범에너지 절약운동 위해 MOU체결

[kjtimes=김현진 기자] ‘원전 하나 줄이기’를 기치로 한 서울시의 범에너지 절약운동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영주 총무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25일 오전, 서울시청 13층 간담회장에서 ‘에너지 절약과 생산의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1924년에 창립됐으며 성서를 기반으로 선교와 친교, 봉가, 연구, 훈련을 통해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교회 협의체다.

 

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서울시의 ‘원전하나줄이기 정책’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에너지 절약과 생산 실천으로 지속가능한 시민 생활문화를 조성하는데 공동 협력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총회, 기독교대한감리회, 한국기독교장로총회, 한국구세군, 대한성공회, 기독교대한복음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한국정교회대교구, 기독교한국루터회 등 9개 교단과 CBS기독교방송, 대한기독교서회,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 등 5개 기관이 속해있다.

 

특히, 협의회가 전국 단위의 단체인 만큼 이번 협약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 에너지 절약과 생산운동을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협의회 소속 교회 및 단체, LED 조명 교체·태양광 이용 등 에너지 절약 노력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교단소속 교회 및 기관 등에 ▴교회 건물 안팎의 십자가 조명 등에 친환경 조명인 LED 설치 ▴건물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창호 및 출입문 등 단열개선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사용 ▴태양광 발전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의 실천사항을 안내 및 유도하게 된다.

 

더불어 목회자 대상 환경교육 실시, 생태적 교회 짓기, 차 없는 주일 만들기 등의 실천사항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대 10억 원까지 연 2.5% 융자 등 행·재정적 지원

 

이 때 서울시에서도 ‘기후변화기금’을 활용해 LED 조명 설치, 건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의 소요재원을 지원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의 근거가 된 것은 ‘건물에너지효율화 사업’(Building Retrofit Project)으로서 현재 건물의 에너지 손실과 비효율적 요인을 개선해 에너지 사용량 절감과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다.

 

우선 시는 교회가 건물의 에너지 이용 효율화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설치 등에 참여할 경우, 교회별로 총 사업비의 80% 이내에서 최대 10억 원까지 연 2.5%, 상환기간은 최대 8년(3년 거치가능)으로 융자 지원하게 된다.

 

 

시설개선 사업에 대한 컨설팅, 우수사례 발굴해 시민에 정보 제공도

 

또한, 서울시는 지역단위별 참여 확산을 위해 교회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 관련기술 제공은 물론 시설개선 사업에 대한 컨설팅도 병행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교회 단위에서의 에너지 절약 우수사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발굴해 일반시민에게 제공함으로써 종교계를 시작으로 에너지 절약 생활문화를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원전하나 줄이기는 서울시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고, 전 시민적인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종교계의 동참으로 큰 힘을 얻게 된 만큼 앞으로 관련 단체 및 기업 등 사회 전 분야의 참여가 확산될 수 있도록 협력 대상과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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