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jtimes=김현진 기자] 남산 N서울타워가 에너지절약 상징물로 거듭난다.
지난 29일 서울시는 “서울공기가 좋은 날 서울하늘색 상징 조명을 표출해 대기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남산 N서울타워 조명을 다양한 색상 연출이 가능한 저 전력 고효율의 LED 조명으로 단계적으로 교체해 2014년까지 전면 교체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매년 좋아지고 있는 ‘공기질’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쉽게 공기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울 공기가 맑고 깨끗한 날에는 남산 N서울타워에 ‘서울하늘색’ 조명을 표출하고 있다.
작년 5월부터 서울 공기가 제주도 수준인 미세먼지 농도 45㎍/㎥ 이하 시 남산 N서울타워에 서울하늘색 조명을 총232회 연출해 대기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들이 공기질 정보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남산 N서울타워에 설치된 20기의 컬러투광기는 소비전력(585W)이 높고, 고장이 잦으며, 수리기간이 긴 문제점이 있었다.
서울시 측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저전력 고효율 LED 조명(108W)으로 교체하고, 에너지 절약의 모델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 컬러투광기는 대당 약 1,200만원인 수입(덴마크)품으로 조도는 높으나 채도가 낮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6년 이상 장기간 사용으로 부품의 노후화에 따라 수시로 고장이 발생해 수차례 수리했지만 부품구입 및 보수기간이 길어지고, 램프 및 안정기 교체비용이 100만원을 상회하는 등 유지·보수에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교체하는 LED 등기구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으로 조도는 낮지만 채도가 높아 안정적이고 다양한 색 연출이 가능한 제품이며, 수명이 현 컬러투광기 보다 3배 이상 길어 보수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등 저비용·효율적인 유지관리에 대한 부분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서울시는 N서울타워 운영업체인 씨제이엔시티(주)와 기 체결한 업무협약을 조정해 에너지 절약사업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컬러투광기 외 경관조명 중 일반등 112개 교체시 LED 조명으로 교체해 시민들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고, 양 기관이 상호 주관하는 지구촌 불끄기, 지구의 날, 환경의 날, 에너지의 날 등 각종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LED는 컬러투광기에 비해 설치비용이 1/6 수준인 반면, 수명은 3배(컬러투광기 수명은 약 2만 시간, LED조명은 약 6만 시간) 이상 길어서 LED로 교체 시 약 8억4천만원의 비용절감 효과(약 6만 시간 기준)가 있으며, 약 90% 이상의 소비전력 및 전기요금을 절약이 가능하다.
수입품인 컬러투광기에 비해 국내 생산품인 LED 등기구를 설치함으로서 1회 조명 교체시 2억4천만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고효율 LED 조명 보급확대 상징모델로 활용함으로서 에너지 수요절감에 따른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낭비를 방지하고, 강우 등 다양한 일기 상황, 원거리 조망 등 문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정상 작동되는 컬러투광기는 위치를 조정해 LED 조명과 병행해 사용한다.
김영성 서울시 환경정책과장은 “현재 설치되어 있는 고가의 수입품인 컬러투광기를 국산 LED 교체함으로써 수입대체 및 예산절감 효과가 클 뿐 아니라, 소비전력 및 전기요금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서울을 대표적 관광지인 남산 N서울타워를 에너지 절약의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