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3개월만에 전격 인하

시장 예상 깨고 0.25% 내린 연3.0% 결정

[KJtimes=김필주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1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시장의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12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열린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전월보다 0.25%포인트 내린 연 3.0%로 낮추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201153.0%에서 6월에는 3.25%로 오른 뒤 13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해왔다.

 

이번 금리 인하는 장기화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망되나 불안감이 커지는 가계부채와 물가에 적잖은 압박이 될 전망이다.

 

가계부채와 물가 압박이 현실화하면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운용을 둘러싸고 실기론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6월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통합 은행감독기구를 설립하고 은행권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원칙이 정해졌으나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 재정위기가 각국 실물경제로 옮겨져 글로벌 경기둔화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아져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하한 중국 인민은행이 또다시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올해 5월 국내 광공업생산은 제조업, 광업, 전기·가스업이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보다 2.6% 늘고 전월보다는 1.1% 증가했다. 올해 2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이지만 증가 폭이 눈에 띄게 둔화하고 있다. 국내 경기도 침체할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물가상승률은 2%대로 떨어졌지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째 3.7%로 여전히 높다. 체감물가도 부담스럽다.

 

최근의 기록적인 가뭄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 요인까지 잠재해있다.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반전할 가능성도 있다.

 

올해 3월 기준 가계부채 총액은 911조 원이다. 이 가운데 100조 원의 만기가 연말이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연착륙시키기 위해 연일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저신용자 신용등급 세분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 금리 인하 결정으로 가계부채 연착륙은 더욱 쉽지 않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통위가 가계부채와 물가보다는 국내외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내렸다고 본다면서 가계부채와 물가 압박이 거세지면 한은의 금리통화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