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정전 원인 ‘전산사고’ 대비 분주

비상 발전기 점검 및 건전지 교체

[KJtimes=김필주 기자]국내 금융권이 폭염에 이은 정전으로 인해 전산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일이 발생할 시 전산마비로 인한 소비자 혼란과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사고 이후의 후속 관리에도 막대한 손실 등이 생길 것으로 대비해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부분의 은행 영업점은 정전 시 비상 발전기로 전력 공급을 유지해주는 무정전전원시스템(UPS)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6월말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정전 상황을 가정해 UPS 성능을 점검하고 오래된 UPS와 축전지를 새 제품으로 교체했으며 UPS의 핵심인 축전지 상태는 본점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한다.

 

UPS 사용이 여의치 않을 때를 대비해 석유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발전기도 갖췄다.

 

우리은행 역시 UPS가 설치되지 않은 소규모 영업점을 위해 비상 발전차량 2대를 확보해놓고 발전차량은 비상사태가 생기면 긴급 출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부터 차례대로 노후된 UPS 400여개를 교체했으며 지난달에는 전국 650여 영업점에 있는 UPS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과 채권 매매가 중단되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자가발전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전기 공급이 끊기면 자동으로 가동되는 자체 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매달 점검을 하고, 분기별로는 실제 전기공급을 중단하는 비상훈련을 해왔다위기 상황을 맞아 담당자들이 전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도 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을 통한 상품 매매가 정전으로 지장을 받지 않도록 발전기 점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체 발전기가 있는 곳은 걱정이 덜 하지만 일부 은행 영업점은 정전이 장기화해 UPS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혼란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축전지 용량이나 사용연한 등에 따라 다르지만 UPS는 통상 14시간가량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형 영업점은 자체 발전기가 있지만 소형 영업점은 정전이 길어져 UPS가 꺼지면 뾰족한 대책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비상 발전을 도와줄 발전업체와 제휴하는 등 정전 대비책을 여러모로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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