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속 인하 부담에 기준금리 동결

당분간 금리 인하 효과 지켜봐야 판단

[KJtimes=김필주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했으나 연속 인하의 부담으로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여진다.

 

9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3.0%로 유지시켰다. 기준금리는 201153.0%에서 63.25%로 오른 뒤 13개월 만인 올해 7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포인트 인하됐다.

 

관련 업계 등에서는 지난달 금리 인하의 효과를 당분간 지켜봐야겠다는 판단이 이달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두 달 연속으로 금리를 내리면 경기침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최근 들어 경기침체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고 올해 2분기는 전분기보다 0.4% 성장했다. 성장률 예상치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 그런대로 선방했다.

 

그런데 두 달 째 금리를 내리면 불안심리만 증폭돼 소비·투자가 위축되고 내수에도 부담을 줄 우려가 있다.

 

유럽중앙은행은 지난 2(현지시각)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고 연방준비제도 역시 지난 1‘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내놓지 않았다.

 

따라서 8월 말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의 컨퍼런스(잭슨 홀 미팅)91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미국 금통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글로벌 동결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올해 7월 우리나라의 수출(통관 기준)이 전년 동기보다 8.8%나 감소한 446억달러에 머물렀다.

 

6월 중 생산(-0.3%), 소비(-0.5%), 설비투자(-6.3%) 모두 전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해 추가 금리 인하 압박이 커졌다.

 

올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물가안정 목표 하한선보다 낮은 전월 대비 1.5% 오르는데 그쳐 금리 인하에 따른 부담도 줄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부진해 부채 과다차입 가구들의 원금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 것도 추가 인하 요인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소 거시경제담당 부문장은 지난달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하반기 한두 차례 금리를 내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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