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스쿠니 조선시대 갑옷.투구 소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에 조선 시대 장군이 사용한 투구와 갑옷이 보관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는 3일 야스쿠니신사 내 유물 전시관인 유슈칸(遊就館) 1층에 조선시대 갑옷과 투구가 전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유슈칸은 8일까지 개최하는 '가미카제(神風)'라는 이름의 유물 특별 전시회에 이 유물을 내놓았다.
 이 투구의 이마 가리개에는 군 최고 통수권자를 지칭하는 '元帥(원수)'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투구 위쪽에는 금색의 용과 봉황 문양(용봉문) 조각이 붙어 있다. 갑옷의 옆 트임 상태 등을 고려할 때 18∼19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슈칸 측은 1884년 갑신정변 당시 조선 민중들에게 맞아 죽은 일본 군인인 이소바야시 신조(磯林眞三)의 명의로 '메이지18년'(1885년)에 신사에 기증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에 건너간 문화재를 추적해온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사무처장 혜문 스님은 "야스쿠니신사에 있는 용봉문 투구와 붉은색 갑옷은 보관상태나 제조 연대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희귀한 문화재"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갑옷과 투구를 연구해온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김병륜 객원연구원은 "이 갑옷과 투구는 '야스쿠니 무(無)편찰 두정갑'으로 알려진 것으로 국내 연구자가 1968년 야스쿠니신사 측에서 흑백 사진을 받아온 적이 있어 존재 자체는 알려졌지만 아무도 실물을 본 적이 없었다"며 "40여년 만에 실물을 확인한 것은 조선시대 군 복식 연구상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스쿠니신사는 '1274년 원나라 군사와 고려군의 합동 공격을 막아낸 가미카제'라는 의미로 유물을 전시하면서 당시 일왕이 썼다는 '敵國降伏(적국항복)'이라는 글씨 바로 옆에 여원(麗元)군의 일본 공격과 관계가 없는 조선시대 군복과 갑옷을 전시해놓았다.
   이에 대해 혜문 스님은 "야스쿠니신사가 이순신 장군이 썼던 것과 같은 형태의 투구를 하필이면 적국항복이라는 글씨 옆에 진열한 의도가 의심스럽다"며 이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야스쿠니신사 측에 보냈다. 도쿄=연합뉴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