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선수회(JPFA)가 대표 선수들의 승리수당 인상을 놓고 일본축구협회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A매치 보이콧 가능성까지 예상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스포츠신문 '닛칸스포츠'는 18일 "일본 축구대표 선수들이 승리수당을 둘러싸고 축구협회와 대립하고 있다"며 "축구협회가 양보하지 않으면 내년 3월 25일과 29일 예정된 대표팀 친선 경기도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표 선수들이 승리수당 인상과 초상권 인정을 비롯해 경기중 다쳤을 때 보상을 명문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협회가 대답을 미루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어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고 밝혔다.
JPFA의 고문 변호사는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이전부터 선수들이 기술위원장으로부터 현행 제도의 개선을 약속받았지만 축구협회가 계속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JPFA 관계자도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오는 27일부터 2011 아시안컵에 대비한 합숙훈련을 시작하는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대책회의를 펼치기로 했고, 이에 앞서 지난 9월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둔 합숙에서도 대표 선수들은 "후배들을 위해 철저하게 싸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닛칸스포츠가 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대표선수들은 출장수당은 없고 일당 1만엔 외에 상대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 따른 승리수당이 지급된다. 지난 9월 파라과이전 때 15만엔, 아르헨티나전 때 20만엔이 선수들에게 주어졌고, 득점없이 비겼던 한국과 평가전에선 5만엔(이겼을 때 10만엔)을 받았다.
이 신문은 "한국 선수들이 승리 수당으로 30만엔을 받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낮은 금액이다"며 "선수들은 자신의 이름이 찍힌 유니폼이 팔려나가도 초상권을 인정받지 못해 선수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없다. 대표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해 출전 수당을 받지 못해도 보상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