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윤석 대한전선 부사장이 재계에서 최연소 부회장으로 등극했다.
대한전선은 정기인사를 통해 설윤석 부사장이 부회장으로 두단계 승진했다고 밝혔다.
설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전무로 승진하고 올 2월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초고속 승진이다.
특히 설 부회장의 나이는 올해 30세에 불과해 재계 최연소 부회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설 부회장의 이번 승진은 재계에서도 이례적인 일이지만 내부적으로 큰 변화가 없으리라는 것이 대한전선 관계자의 설명이다.
설 부회장이 이미 대한전선그룹의 지배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설 부회장은 현재 대한전선의 지분 6.10%를 보유한 3대 주주이자 대한전선 1대 주주인 티이씨리딩스(12.65%)의 지분 53.77%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설 부회장은 올 초까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오다가 부사장 승진 이후 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며 “이번 승진으로 역할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활동의 폭은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설 부회장은 지난 2004년 대한전선에 입사한 뒤 STS 국내영업팀, 경영전략팀, 경영기획본부 등을 거쳤다.
대한전선은 설 부회장이 이번 승진에 대해 “대한전선의 최대주주로서 책임경영 확대 차원”이라며 “그간 경영기획실 및 구조조정추진본부 등에서 임무를 수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재무구조의 조기안정화와 전선사업의 중장기 전략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