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주의보’ 임주환 ‘못난이’ 내레이션 화제

 

[KJtimes=유병철 기자] ‘못난이내레이션이 화제다. 임주환이 읊조리는 잔잔한 내레이션. 정지우 작가의 진정성 넘치는 필력이 임주환 특유의 순수 보이스를 타고 시너지를 발휘,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들고 있다.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의 내레이션이 잔잔한 울림을 남기며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 공준수(임주환), 세상이 못난이이라고 부르는 이 남자의 살아가는 방식이 그의 순수한 목소리를 통해 전달되고 있는 것. 바보 같고 어수룩한 줄로만 알았던 공준수. 하지만 그의 내레이션에는 그만의 속마음, 속생각이 담겨 있어 공준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한다.

 

나도희(강소라)만 보면 어쩔 줄 몰라 하는 공준수. 지나칠 정도로 깍듯하게 대하고 도희 손길만 닿으면 구역질을 할 정도로 숙맥인 이 남자. 사실 그의 마음속엔 이미 도희가 들어와 있다. 도희가 준수에게 기대어 잠들었을 때 준수는 이렇게 읊조렸다. “어깨에도 심장이 달려 있는 걸까? 어깨가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는 거 같다. 그런데 일어날 수가 없다. 이 사람의 머리를. 이 사람이 말하는 미친 사랑을 했던 울 아버지와 엄마를 가졌던 나이기에 받쳐줘야 할 머리 같아서. 받쳐줘야 할 서글픔 같아서.”

 

준수는 그렇게 속 깊고 사려 깊은 사내다. 자신보다 상대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고 상대의 입장에 서 있다. 자신의 실속을 챙기는 일은 도통 없는 사람이라 때론 바보 같고 때론 무능력해보이지만 그에게는 지키고 싶은, 꼭 지켜야 할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는 동생 현석(최태준)을 대신해 살인 누명을 쓰고 6년간 감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출소 후 반듯하게 자란 동생들을 보고, 동생들에 문전박대 당하고도 웃으며 말했다. “살면서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었던 날이 딱 하루 있었다. 시험에서 하나를 틀려 풀이 죽어있던 현석이 녀석이 골이 날까봐 올백 시험지를 감췄던 그날, 그날 딱 하루. 그런데 오늘 난 또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잘 한 일이었다고...”

 

공준수의 내레이션에는 위트도 담겨있다. 나도희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준수의 생각은 이랬다. “아차, 실수다. 아수라 백작 앞에서 마징가 제트 얘길 하면 안 되는데. 이상하게 궁금해졌다. 정말 저 여자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까 하고. 왠지 모르지만, 난 잠시 그 여자의 눈에서 슬픔 같은 걸본 듯하다, 물론 착각일 것이다.”

 

주인공의 생각과 감정에 저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내레이션은 드라마가 말하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 ‘못난이들의 삶의 태도, 그리고 방식에 대해서도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막장드라마에서 찾아볼 수 없는 청정 대사들, 그리고 우리들의 삶까지 되돌아보게 만드는 교훈적인 메시지가 담겨있는 못난이 주의보’.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줄 힐링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19회는 13일 저녁 720분에서 방영된다.

 

 

 









[스페셜 인터뷰]‘소통 전도사’ 안만호 “공감하고 소통하라”
[KJtimes=견재수 기자]“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사회변화는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능력을 자라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 공감과 소통이 어려워진 것이다.(공감과 소통의) 의미가 사라지고 충동만 남게 됐다.” 한국청소년퍼실리테이터협회(KFA: Korea Facilitators Association)를 이끌고 있는 안만호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디지털 사회로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또 이제 공감능력 없이는 생존하기 힘든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면서 비대면 사회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소통 전문가로 통하는 안 대표는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며 공감하고 소통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스마트폰이나 SNS, 유튜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사회성은 경험의 산물이 아니라 지식의 산물이 되어 버렸다”며 “요즘 인간의 탈사회화가 진행되는 것에 비례해 인간성의 급격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 사태는 사회적 거리를 두더라도 우리가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이자 연대라는 점이 더욱 분명하게 밝혀졌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