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못난이 주의보’ 캡처)

[KJtimes=유병철 기자] 강소라가 변했다. 사랑의 힘일까.

17일 방영된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 21회에서는 일 밖에 모르던 워커홀릭 나도희(강소라)가 눈에 띄게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하는 중에도 자꾸 공준수(임주환)에게 마음이 쓰이는가 하면 새엄마 정연(윤손하)에게 말을 건네고 회사 변호사 한서(김영훈)에겐 감사인사를 건넸다.

남자라면 믿지 못할 존재라고 생각하는 그래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남자들에게도 시종일관 쌀쌀 맞게 구는 그녀가 유독 준수만 보면 미소를 짓고 말 한 마디도 따뜻하게 건넨다. 심지어 그를 위해서 딸린 동생들 먹여 살리느라 대학도 못 갔다는 거짓말도 했다. 이상한 일이다.

준수에게 여자울렁증이 있다면 실은 도희도 남자울렁증이 있는 숙맥과다. 업무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할지언정 이성문제라면 경험이 일천한 그녀. 그런 그녀가 준수에 다가가는 방식은 밀당(밀고 당기기)이 아닌 직설화법이다.

지난 20회 방영에서는 “난 이렇게 조금씩 말해주는데 공준수씨는 처음이나 마지막이나 아무 말도 해주지 않네요. 그게 난 많이 서운해요”라며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를테면 오로지 경청만 하는 준수를 향해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식이다.

또한 준수만 보며 무언가 해주고 싶은 도희. 차멀미, 여자 울렁증, 식은 땀 등 준수의 특이한 병을 힐링해 주는가하면 운전면허 취득을 위해 함께 필기시험 공부를 도와주기도 했다.

요즘 시청자들의 마음을 힐링해주며 화제를 뿌리고 있는 준수의 순수하고 성실한 마음은 그렇게 도희의 마음도 변화시키고 있다. 그리고 차츰 차츰 무르익는 준수와 도희의 감정. 두 남녀를 보면 순수한 사랑의 설렘, 그 풋풋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돼 보는 이의 감정마저 정화되는 느낌이다.

한 남자의 대가없는 희생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와 소통을 보여주고 있는 ‘못난이 주의보’ 22회는 18일 저녁 7시 20분 SBS를 통해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