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KJtimes=유병철 기자] ‘칼과 꽃’이 드라마 최초로 연극계 한류를 대표하는 극단의 세계 정상급 퍼포먼스를 브라운관에 펼쳐놓았다. 최초라는 수식이 붙는 과감한 도전, 나아가 스펙터클한 비주얼과 차원 높은 연출에 찬사가 쏟아졌다.
10일 방영된 KBS2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 3부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궁중 가면극. 세계 80여 개국에서 순회공연을 펼치며 국내외로부터 인정받은 극단 여행자의 배우들이 총출동하면서 드라마에 첫 데뷔했다. 여행자는 현재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영화 ‘감시자’에도 참여한 극단이다.
당나라에 대한 대외정책을 두고 극명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 가면극. 제작진은 신선한 기법과 새로운 비주얼을 선사하기 위해 특히 총력을 기울였다. 해당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사흘간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던 제작진. 모든 스태프가 총동원돼 한 편의 작품을 탄생시킨 셈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고난이도의 움직임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정도 돋보였다. 특히 연충(엄태웅)과 광대의 공중 액션은 명장면 중의 명장면으로 꼽히며 두드러졌다.
아울러 드라마 사상 첫 시도인 만큼 세련되고 시각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국내 유일의 천 퍼포먼스팀을 섭외하기도 했다. 양정웅 여행자 대표는 “연극적인 형식이 드라마와 만나면서 ‘드라마’가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며 “극중 가면극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선사했기를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한 편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안방극장에서 감상하며 세계 굴지의 서커스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움직임과 비주얼에 압도당한 시청자들. 방송 직후 각종 드라마 관련 게시판에 궁중 가면극에 대한 호평을 쏟아내며 열렬한 호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연충 역의 엄태웅이 정체가 발각되며 참수형에 처해지는 위기에 처했다. 왕궁 호위무사로 공주 무영(김옥빈)의 곁을 지키는 그가 왕실 첩자로 몰렸고, 한술 더 떠 연개소문의 아들이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얼마 전 태자(이민호)와 공주를 해하려던 인질범이 잡혔을 때 그 인질범을 살해하고 달아나다 영류왕의 조카 장(온주완)의 칼에 왼팔을 베인 연충. 당시 그를 주의 깊게 눈여겨봤던 장은 공주 곁을 지키는 연충에게서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 연충의 옷소매를 칼로 베어 왼팔의 상처를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죽음의 기로에 선 연충.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그의 운명의 향방은 11일 밤 10시 KBS2 ‘칼과 꽃’ 4부에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