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칼과꽃 문화산업전문회사)
[KJtimes=유병철 기자] 죽음 연기마저 클래스가 달랐던 배우 엄태웅. 엄포스의 연기력은 ‘칼과 꽃’에서 깊이와 힘을 더해가고 있다. 교수대에 올라 죽음을 맞이해본 엄태웅은 어떤 심경이었을까.
11일 방송된 KBS2 특별 기획 드라마 ‘칼과 꽃’ 4회분에서는 연충(엄태웅)이 첩자로 몰리면서 교수형에 처해지는 장면이 그려졌다.
교수대에 올라서며 담담한 시선으로 광장을 둘러보던 연충은 공주(김옥빈)와 눈이 마주쳤다. 서자로 태어나 처음으로 아버지 연개소문에게 아들로 인정을 받았고, 이미 죽음을 받아들인 듯 평온해 보이는 얼굴. 그러나 그 안에는 망연자실한 공주에게 남긴 상처로 인한 아픔과 슬픔이 서려있었다.
그러나 목에 감긴 줄이 팽팽하게 당겨지는 순간, 죽음에 가까워진 인간의 모습이 모두 표출됐다. 연기인지, 실제인지, 그 고통과 아픔이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통해 전해졌다. 죽음의 순간에도 연기 신공을 선보인 역시 엄포스였다.
그렇다면 엄태웅이 전한 교수형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땠을까. 죽음의 경험에 대해 묻자 그는 “폭염 때문에 정말 더워서 죽을 뻔했다”며 ‘엄태웅식’ 유머로 답했다. 그러나 이내 곧 “밧줄에만 두 시간 가량 매달렸고, 해 떨어지기 전까지 교수대에 있었다. 힘은 들었지만 배우로서 흔치 않았던 경험이었다. 그래서 매우 흡족하다”고 연기 과정과 심경을 전했다.
연인을 남겨둔 채 죽음을 맞이한 한 남자의 비운을 온몸으로 표현해낸 엄태웅. 과연 그의 앞으로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17일 밤 10시 KBS2 ‘칼과 꽃’ 5부에서 공개될 그의 부활 스토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