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제국’ 이현진, 섬세한 내면 연기 눈길

(사진 = SBS ‘황금의 제국캡처)

 

[KJtimes=유병철 기자] 반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배우 이현진의 갈등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랑으로 키워준 아버지에 대한 배신을 앞두고 연민과 복수 사이에서 흔들리는 심리묘사를 섬세하게 그려낸 것이다.

 

배우 이현진은 SBS 대기획 황금의 제국에서 성진그룹 최동성(박근형) 회장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 넷째 아들 최성재 역으로 열연 중. 극중 인물들의 치열한 두뇌싸움과 숨 막히는 전개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최성재는 그야말로 반전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복수만을 계획하며 성재의 출생의 비밀을 숨긴 채 숨죽여 살아온 어머니 한정희(김미숙)로 인해 언젠가 아버지와 누나 서윤(이요원)에게 등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와 다르다. 아버지 최동성의 한없는 사랑과 신뢰를 받고 성장했고, 누나 최서윤과는 연애 상담도 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다. 친아버지를 죽게 한 사람들이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친아버지보다 이들에게 마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지난 22일 방영된 7회분에서 성재는 강하게 흔들렸다. 아버지에게 약을 가져다주면서도 차마 눈을 마주치지 못했고, 끝내 미안하다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아버지 이야기 많이 하겠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누나 서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누나 운전 서툴러, 운전 직접 하지 말고. 소주는 반 병, 맥주는 한 병만 마시구. 속상하다고 먹는 걸로 풀지 말고라는 등 마치 먼 길 떠나는 사람처럼 서윤을 챙겼다. 그렇게 자신을 아껴준 아버지와 누나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누며 어머니와 복수를 다지는 성재다.

 

이현진은 이렇게 복수심과 길러준 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연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 복수의 계획과 의지를 강하게 다지면서도 흔들리는 눈빛, 그리고 이러한 마음을 숨기고 아버지와 누나를 챙기면서 흘려야 했던 눈물 등으로 그가 짊어지고 있는 내적 갈등을 표현한 것.

 

이에 시청자들 역시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드라마 게시판과 SNS 등에는 마음이 약한 성재에게 복수의 짐이 무거워 보였다. 길러준 아버지도, 낳아준 어머니도 저버릴 수 없는 성재가 애틋하다그가 가족에게 정말 등을 돌릴 수 있을지, 아니면 누나 서윤에게 돌아갈지 다음 회의 스토리가 기대된다는 의견이 모아졌다.

 

피할 수 없는 자신의 앞날을 알고 있는 최성재, 배우 이현진의 호연과 맞물리며 드라마 황금의 제국에서 어떤 반전의 카드로 그려질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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