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폭발적 분화가 잇따라 일어난 일본 규슈(九州) 남쪽의 기리시마(霧島)산 신모에(新燃)봉(1천421m) 주변 주민들이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신모에봉 인근인 미야자키(宮崎)현 지방자치단체인 다카하라초(高原町)는 5일 화산 인근 주민 513가구 1천158명 중 27가구 73명을 제외한 나머지 주민들에 대해 피난 권고를 해제했다. 지난달 30일 대피 권고를 한 지 6일 만이다. 제외된 주민 73명은 신모에봉 분화구에서 약 8㎞ 반경 안에 사는 이들이다.
피난 권고를 해제한 것은 일본 기상청이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더라도 화산재가 섞인 마그마 등이 직접 피해를 주는 범위가 3㎞ 반경일 것으로 추정했고 정부 산하 전문가 모임인 화산분화예지(予知)연락회도 "당분간 지금과 같은 규모의 폭발적 분화가 반복될 것"이라며 대폭발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한 것과 관련이 있다.
다카하라초는 "피난 권고를 해제한 것은 '안전 선언'과는 의미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다카하라초가 피난 권고를 해제함에 따라 주민 대부분이 귀가했고, 5일 오후 8시 현재 피난소에는 87명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연합뉴스